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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만물인터넷 시장을 잡아라'


시스코·오라클·IBM 등 초연결 시대 대응 솔루션 발굴에 주력

[김관용기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이후 새로운 컴퓨팅 기술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 주목받으면서 주요 IT기업들이 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대중화와 네트워크 환경 개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결합으로 연결이 폭증하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발굴을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다.

사물 간 통신을 넘어 모든 것들이 소통하는 만물인터넷 개념을 주창한 시스코가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시스코는 만물인터넷을 모바일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이 결합한 '4세대 인터넷'이라고 규정하면서 네트워킹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은 물론 프로세스와 데이터, 사물 등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에 연결돼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내는 시대가 가까워 오고 있는데 이게 가능하려면 네트워크가 근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스코는 스위치와 라우터 솔루션 지향점을 기존 '보더리스(borderless) 네트워킹'에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으로 바꿨다. 이제까지는 중단없는 네트워크 환경을 의미하는 보더리스 네트워킹이 중요했다면 만물인터넷 시대에는 개방성과 네트워크 자동화를 앞세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스코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솔루션은 보다 빠르게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자동화한다. 개방형 네트워크 환경 구현 정책인 '원 플랫폼 킷(onePK)'을 통해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후 유무선 환경에 상관없이 다중 네트워크 환경에서 일관된 성능으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시스코의 새로운 데이터센터 전략인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I)'는 네트워크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분산 컴퓨팅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빠른 IT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스코 코리아 관계자는 "시스코의 새로운 솔루션은 기업들이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찰력으로 혁신적인 사용자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근간이 될 것"이라며 "만물인터넷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네트워크로 이는 만물인터넷을 구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는 달리 오라클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결합해 사물인터넷에 접근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자바 플랫폼과 실시간 이벤트 처리, 보안 솔루션,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를 결합한 '오라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만들었다.

오라클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과 관리, 통합과 보안, 분석과 활용을 한번에 제공하는 것으로 자바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센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는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이 데이터들은 DB 머신인 엑사데이터를 통해 처리되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된 데이터 정보를 각종 디바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오라클의 사물인터넷 솔루션은 지난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4회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에서 오라클팀 USA 요트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라클팀 USA의 요트에 400개 이상의 센서를 부착해 풍속과 풍향, 돛의 상태, 배의 움직임 등을 데이터화했다. 이를 분석팀에 넘겨 가장 빠른 조종법을 도출하게 한 것이다.

특히 요트에 탑승한 각 선수들은 손목에 PDA를 차고 있어 분석팀으로부터 오는 정보에 따라 배의 움직임과 전략을 결정했다.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본부 마크 바튼 부사장은 "오라클팀 USA 요트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센서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전달받아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환경이 열렸기 때문"이라면서 "오라클의 솔루션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고객과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더 빨리 개발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경우에는 수많은 센서들을 연결해 서로 간에 통신할 수 있도록 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M2M(Machine to Machine) 어플라이언스인 'IBM 메시지사이트'를 출시했다.

IBM의 메시지사이트는 센서를 통해 적은 전력으로도 빠른 데이터 송출이 가능한 'MQTT(Message Queuing Telemetry Transport)'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각의 기기와 센서에서 나오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 번에 최대 100만 개의 센서나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으며 초당 최대 1천300만 개의 메시지를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BM은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 ARM 프로세서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ARM 32비트 프로세서를 파워시스템에 추가해 센서와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용 기기의 전력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의 시나리오에는 공통적인 기술요건이 있는데 복잡한 사물인터넷 시스템에 대한 설계와 구현, 실행, 운영 및 관리, 신속한 대응과 회복을 위한 상황 인지, 통합 보안 요건 등"이라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자동차, 금융, 의료 산업 등에서 사물인터넷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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