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마트폰 시장 포화, 통신사 새 먹거리 고민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세 둔화, 통신사 성장 한계 직면

[허준기자] 스마트폰 중심의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으면서 통신사들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지난해 3천70만대보다 14% 줄어든 2천63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에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사결과다.

통신3사에 따르면 실제로 스마트폰 가입자 수도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점점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지난 2012년 분기당 평균 약 250만명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분기당 약 130만명 증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분기당 약 400만명씩 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수의 증가세는 눈에 띄게 줄었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전반적인 산업 정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가입자 및 LTE 가입자 증가 등에 따른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실적을 개선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이같은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통신3사의 설비투자(CAPEX)가 매년 1조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LTE 망 구축을 위해 무려 8조원 가량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주 수익원인 요금은 정부의 요금인하 정책에 따라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일단 기존 음성 위주 시장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수익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2배 빠른 LTE 시대가 열리면서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졌고 이는 곧 통신사들의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 기존에는 음성통화에서 많은 수익을 냈지만 이제는 음성은 무제한 요금제 등을 통해 저렴하게 제공하고 데이터 중심의 정액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며 수익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다. SK텔레콤의 T라이프팩, LG유플러스의 100% LTE 데이터팩 등이 대표적인 데이터 요금제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움직이는 통신사들도 있다. KT는 지난달 르완다정부와 시스템통합(SI)과 IT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KT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 나노엔텍을 인수하고 2012년에는 중국 체외진단기기 벤처기업인 티엔롱 지분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에 진입했다.

이후 서울대병원과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를 설립해 바이오와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모바일과 ICT 시스템을 접목한 최첨단 병원 솔루션 '스마트 병원'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도 헬스케어 사업에 관심이 많다. LG유플러스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과 MOU를 맺고 한방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자생한방병원 방문 고객은 LG유플러스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한방 헬스 콘텐츠를 제공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은 이미 성장세가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다른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며 "당장 실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잠재력을 가진 부문에 대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마트폰 시장 포화, 통신사 새 먹거리 고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