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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처럼 모바일 게임도 외산에 자리 내주나


'캔디크러쉬사가', '레전드오브킹' 등 빠른 상승세

[이부연기자]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외산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등 외산 게임에 톱 1,2위를 내준 상황에서 국산 게임의 텃밭이었던 모바일 시장 마저 외산에 자리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17일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장터 구글플레이스토어 최고 게임 매출 순위를 보면 상위권에 4종의 외산 게임이 포진해 있다. '캔디크러쉬사가'가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며 뒤를 이어 '레전드오브킹'이 9위, '진격1942'가 10위, '퍼즐앤드래곤'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캔디크러쉬와 진격942의 경우 카카오톡 게임을 통해 출시된 게임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스웨덴 게임 개발사 킹닷컴을 일약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시킨 게임 캔디크러쉬사가는 지난달 국내에 카카오톡판으로 출시됐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인기 순위에도 5위권 이내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캔디크러쉬사가는, 매출면에서도 국산 인기 장수 퍼즐게임인 '애니팡'을 바짝 뒤쫓는 수준으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영국에서도 일 매출 약 7억원을 내면서 유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 여세가 국내에까지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쿤룬사의 한국 지사인 쿤룬코리아의 레전드오브킹도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인기와 매출 모든 순위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레전드오브킹은 '암드히어로즈', '천신온라인' 등으로 이미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쿤룬코리아의 신작으로, 아이템 거래면에서도 일 수천만원 단위가 오가는 등 높은 가입자당매출(ARPU)을 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 구미사의 한국 지사 구미코리아가 내놓은 진격1942의 인기도 시장의 핫이슈다. 비행기 게임인 진격1942는 과거 오락실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 게임에 이식시켰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일본업체 겅호의 세계적인 히트작 '퍼즐앤드래곤'은 약 1년여간 국내에서도 꾸준히 톱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1조원 가까운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퍼즐앤드래곤'은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겅호를 톱 게임 업체로 올려놓은 위력의 타이틀로, 국내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 모바일 게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국내 중소 게임 업체와 협력해 시장을 키웠다면 올해 중순부터는 외국산 게임들이 출시되며 시장에 변화가 왔다"면서 "국내 게임들도 이제 국내 시장에서 해외 유명 게임들과 경쟁해야 하며 게임성 높은 외산 게임들의 공세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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