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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APT 시장…업체들 속속 가세


안랩·파이어아이 양강 구도에 인포섹 등 다수 업체 합류

[김국배기자] 3·20 사이버테러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지능형지속위협(APT)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보안 기업들이 APT 공격에 대한 방어 전략과 솔루션을 소개하며 사업 강화에서 나서고 있어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APT 시장은 미국의 파이어아이와 안랩(대표 김홍선)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포섹(대표 신수정)이 새롭게 가세했으며 포티넷, 담발라, 블루코트, 트렌드마이크로 등 또 다른 해외 기업들도 전력을 가다듬으며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APT 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든 시장이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밝은 편. 국내에서도 3·20 사이버테러가 일어난 뒤 업계의 관심이 급증했고 잠재력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APT 솔루션 시장은 관심 단계에서 실질적인 도입으로 조금씩 이어지는 모습이다.

안랩의 경우 최근 3개월 새 금융사와 방송사 등을 포함한 기업 10여 곳에 APT 솔루션을 공급했다. 파이어아이코리아도 본사 방침 상 정확한 숫자를 밝히고 있진 않으나 금융, 공공 기관에 제품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3·20 이후 국내 기업 위주로 흘러온 보안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의 진입이 늘고 있어 앞으로 안랩과 파이어아이와 같은 대결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어아이 이외에 직접 경쟁하는 제품은 많지 않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업체들도 APT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차별화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랩-파이어아이 2강 구도…인포섹 등 국내외 업체도 기회 엿봐

안랩과 파이어아이 두 회사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하게 경쟁하며 APT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계의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는 안랩이지만 일찍이 미국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APT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파이어아이의 도전도 거세다. 파이어아이코리아는 APT 솔루션을 위해 국내 보안업체인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 SGA(대표 은유진)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에 안랩은 APT 대응 솔루션인 '안랩 MDS(국내제품명 트러스와처)'로 글로벌 파이어아이의 유일한 경쟁 상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응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인포섹이 미국 보안업체인 카운터택(CounterTack)과 손잡고 '통합 APT 대응 서비스'를 출시하며 APT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 출시한 통합 APT 대응 서비스는 APT 대응 컨설팅 서비스, APT 전문 대응 솔루션, APT 대응 SI 서비스, APT 대응 관제 서비스로 구성된다.

인포섹은 엔드포인트 APT 방어는 카운터텍을, 네트워크단 분야는 파이어아이 솔루션으로 금융과 공공, 기업 시장 대상 영업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APT 공격에 대한 대응은 단순 솔루션 중심의 접근이 아닌 공격자의 해킹 전략을 이해한 뒤 적절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한 서비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포티넷(한국지사장 최원식), 블루코트(한국지사장 김기태) 등의 해외 기업들도 본격적인 국내 APT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포티넷코리아는 지난 15일 포티넷 데릭 맨키 글로벌 보안 전략가가 직접 방한해 자사의 APT 전략을 소개했다. 메일, SNS, 바이러스, 악성코드, 봇넷 서버 IP주소, 스팸 IP주소, 행동 특성, 가상 머신, 샌드박스(로컬 및 클라우드) 등 모든 차단 기술을 총 동원해 APT 공격을 막는다는 것이 골자다.

포티넷 데릭 맨키 글로벌 보안 전략가는 "APT 공격의 속성상 한 가지 형태의 솔루션으로 방어할 수 없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며 "다양한 각도(Vector)에서 차단하는 다층적(Multi Layer) 방어 기술이 APT 방어의 핵심"이라는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했다.

블루코트는 지난 5월 인수한 솔레라네트웍스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국내 APT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솔레라네트웍스의 네트워크 가시성 관련 기술과 자사 웹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를 위한 무기다.

이밖에 담발라, 트렌드마이크로, 팔로알토 등도 최근 들어 국내 시장에 APT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선·후발 업체 간의 격차가 있지만 추후에는 APT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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