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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곽상도, 조선일보 국장 만나 채동욱 정보 넘겨"


"채동욱 사퇴, 검찰과 권력의 일대 회전"

[채송무기자]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청와대 등 정부기관이 사전 모의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1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 건의 핵심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보는 권력과 검찰권의 일대 회전"이라며 "채 총장과 의혹을 받고 있는 임 여인, 아들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에는 법무부, 안행부, 국토부, 강남구청, 통신사, 미래부의 협조 없이는 얻을 수 없는 사적 정보가 널려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6월 14일 검찰의 국정원 기소 이후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경찰 출신 서천호 국정원 제2차장에게 채동욱 총장의 사적인 정보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당시 국정원 차장은 국정원이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어 직접 하는 것은 곤란하고 경찰의 정보 라인을 통해 사생활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경질되면서 이중희 민정비서관에게 자료를 주고 떠났는데 곽 전 수석이 다시 등장한다"며 "곽 전 수석은 8월 중순 정보를 들고 조선일보 강효상 편집국장을 만났다. 곽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채 총장은 내가 날린다'고 했고 9월 6일 조선일보의 보도가 나갔다"고 했다.

신 의원은 또 "8월 하순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김광수 공안2부장에게 전화해 '채 총장이 곧 날아간다. 공안 2부장이 하는 수사는 총장이 아니라 청와대에 직보하라'고 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이 8월 5일 취임 이후 검찰 출신 정치인을 만나 '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채 총장을 사퇴로 몰아넣은 조선일보의 '혼외자' 보도에 대해 권언유착의 산물이라며 맹비난했다.

신 의원은 "조선일보의 9월 6일 이전 보도를 보면 청와대·여권과 조선일보의 핫라인이 있다는 증거가 꽤 있다"며 "6월 14일 검찰이 국정원에 대한 공소장을 내놓는 날 이례적으로 공소장이 토시 하나 빼놓지 않고 국정원 발표 이전에 나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검찰이 국정원 댓글 관련 경찰 CCTV를 왜곡했다는 보도도 허위로 드러났고, 정점을 찍은 것은 9월 6일자 보도"라며 "조선일보는 야당 찍어내기를 할 때도 이런 방법을 쓴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언론이 스스로 청와대 하청을 해 가장 비열하고 가장 타락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권력이 눈의 가시인 검찰총장을 가장 모욕적이고 가장 치욕적인 방법으로 내쫒았다"고 힐난했다.

그러나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중희 비서관이나 김광수 공안2부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 바 있다"고 신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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