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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매출은 오르는데 '수익성'은 저조


온라인 게임과 달리 10% 안팍의 낮은 영업이익률 문제

[이부연기자]게임사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높아진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에 따른 낮은 영업이익률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 등 거쳐야 하는 플랫폼이 많고, 출시 초반 마케팅이 이후 성적을 크게 좌우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한 CJ E&M 넷마블, 게임빌, 위메이드 등이 20% 이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업체는 게임빌로 17%, 낮은 업체는 넷마블로 7%대였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컴투스도 영업이익률은 10%를 넘기지 못했다.

넷마블의 경우 2분기에 매출 1천억원을 넘겼고, 이 중 약 57%인 600억원을 모바일 게임에서 내면서 모바일 게임 원톱 업체로 떠올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 6%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1분기에도 한자릿수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마구마구2013' 등 주요 수익원 타이틀이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급수수료도 높은 상황이다.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등 주요 수익원이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중인 위메이드도 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11% 성장한 662억원, 그 가운데 66%인 439억원을 모바일에서 냈으며 영업이익은 85억원을 낸 것.

눈에 띄는 것은 전년 동기 대비 400%가 넘게 오른 지급수수료 237억원이다.

게임빌도 전년 동기 대비 34% 오른 매출 204억원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게임빌은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27%였지만 마케팅 비용과 로열티가 각각 전 분기보다 4%, 8% 상승하면서 2분기에 10% 넘게 뚝 떨어졌다. 특히 게임빌은 2분기에 자체 개발작이 없이 모두 퍼블리싱으로 신작을 내면서 수익성이 더 떨어지게 됐다.

반면 온라인게임 위주로 매출 내는 엔씨소프트나 넥슨 등은 영업이익률이 모두 20%를 넘는다. 넥슨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상승하고 영업이익도 21%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36%에 육박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씨소프트도 시장 예상치가 매출 1천850억원에 영업이익 약 5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5%는 충분히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초반 성적이 중요해지면서 배너, CPI, CPA 광고에 수억원의 비용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또한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전체 매출의 30%를 기본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낮은 수익성은 이미 예고됐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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