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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죽지 않아' 기업 마케팅 도구로 재부상


SNS보다 이메일이 영향력 더 높아

[김국배기자]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이메일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솔루션 제공 업체들도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고객관계관리(CRM) 업체 공영디비엠(대표 김정수) 경영기획부 이근우 이사는 "지난 2~3년 간 사회적으로 SNS의 폭발적인 증가 현상이 나타났고 이에 대한 선점효과를 누리려는 국내 기업들이 많았지만 상업적으로 잘 연결되지 않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메일 vs SNS 마케팅 효과는...

기업들이 이메일 마케팅에 다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실효성에 있다. SNS가 사람 간 주요 정보 공유채널로 부상했지만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도구로는 아직 이메일에 못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미국의 전자상거래 분석기관인 커스토라(Custora)사가 14개 업종의 소매업체 86곳을 대상으로 고객 7천 200만명의 인터넷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팔 때는 SNS보다 이메일이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메일과 검색광고(cost per click),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마케팅을 벌인 후 네티즌 중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우를 측정한 결과 이메일은 마케팅 대상 고객 중 6.84%가 지갑을 연 것으로 집계돼 페이스북(0.17%)과 트위터(0.01% 미만)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자 상거래에서는 요즘 대세인 SNS보다 이메일처럼 사실상 '고전'이 된 인터넷 서비스가 여전히 효과가 더 큰 것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도구가 나오고 있지만 전통적인 온라인 메시지 전달 수단인 이메일 활용 비중은 여전히 성장세에 있다.

휴머스온(대표 백동훈)이 최근 7개월 동안 이메일 마케팅서비스인 포스트맨의 상위 100위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메일 결제 비중이 매월 상승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머스온 포스트맨 사업부 도은주 팀장은 "국내의 경우 트위터는 단문 메시지의 한계상 주로 유명인들의 가십거리로 활용되며 B2B 시장에서는 별다른 효용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채널 특성상 이메일 마케팅의 보조 홍보 채널로 활용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도 팀장은 또 "분기 대비 이용자 규모는 문자의 경우 시즌 이슈에 따라 편차를 보이나 메일 사용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 모바일 환경 따라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강화

이메일 솔루션 전문기업들은 이에따라 모바일 환경에 맞는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을 알리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과거의 바이럴 마케팅 수준에서 벗어나 '고객화'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하고 이메일 수신자의 반응에 따라 발송 주기를 변경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의 수준도 고도화시키고 있다.

휴머스온은 이동 중 스마트폰을 통해 메일을 열람하는 모바일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들이 쉽게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메일을 발송할 수 있도록 모바일 탬플릿과 모바일 발송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공영디비엠은 CRM 소프트웨어의 추가 기능으로 '파워메일링'이란 기능을 지원하며 고객의 마케팅 활동을 돕고 있다.

파워메일링은 이메일 수신자의 피로도를 감안해 도달 횟수를 지정하고, 예약 발송으로 발송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열어본 사람에 대해서는 다음 발송에서 제외시켜 고객의 짜증을 피하고 오픈율을 높이는 기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은 단순히 메일을 발송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사의 최종 소비자에게 메시지가 잘 도달했는지 도달 후 목표 고객이 메일을 오픈했는지 등의 발송 결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메일 오픈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크아일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중견중소기업(SMB) 이메일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12년 14억 3천 달러에 달했으며 매년 11%씩 성장해 2015년에는 19억 6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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