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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위력'…아시아나 사고서도 빛났다


탑승객과 목격자들 SNS로 빨빠른 중계

[정은미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7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충돌사고에서도 위력을 드러냈다.

사고 직후 언론 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탑승객과 목격자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사고 현장의 급박한 모습을 올리면서 생생히 전파됐다.

이날 탑승객들이 올린 트위터와 유투브 영상 등을 사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그들이 실시간 뉴스맨으로 활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사고기에 탑승해 있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이 올린 트위터는 뉴욕타임스, WSJ 등이 인용하며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3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불시착했다. 비행기 꼬리는 잘려나갔다. 승객들은 대부분 괜찮다. 나도 무사하다"며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은 부사장은 "구급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다가 부상당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마치 9·11 테러 때를 보는 거 같다. 승객 대부분은 사고 후에도 침착했다"고 전했다.

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에 개설한 개방혁신센터(SOIC) 책임자로, 과거 AOL과 구글 임원을 거쳐 지난 2011년 삼성에 합류했다.

크리스타 세이든 구글 마케팅 매니저 역시 이번 사고기에 탑승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탄 비행기가 방금 착륙 도중 충돌했다"며 "연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고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 공항의 대형 유리창을 통해 사고 현장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straylor'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공항 내에서 사고 직후의 상황을 제일 먼저 유투브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하려다가 예약을 변경한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드버그 CO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가족과 동료들은 원래 불시착한 아시아나 항공편을 타려고 했다"며 "그러나 항공 마일리지 사용을 위해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샌드버그 COO는 "우리 비행기도 (아시아나와) 동시에 도착하게 돼 있었는데 충돌 20분 전 일찍 도착했다"며 "우리의 동료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아시아나 항공기를 탔지만 그는 무사하다"고 설명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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