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버그 "고정관념을 버릴 때 여성이 리더가 된다"

[정은미기자] "여성 스스로 고정관념을 버릴 때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자 '페이스북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3일 오후 7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지난 4월 출간한 책 '린인(Lean in)'을 주제로 강연했다.

'린인'은 샌드버그가 '여성과 일,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삶과 생각'을 주제로 자신의 진솔한 삶과 생각을 담은 책이다.

이날 강연에서 샌드버그는 "미국에서 여성의 대학 졸업률이 남성을 넘어선 지 30년이 넘었지만 정부와 산업계를 주도하는 리더는 대부분 남성"이라며 "이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똑같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여성에게 부여된 고정관념을 버리고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기업문화 변화에 나설 줄 알아야 하며 ▲집안에서의 가사분담에도 적극 나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샌드버그는 구글 재직 시절 첫 아이 출산 후 육아를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했던 경험을 예로 들으며 일과 가정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던 것을 출산 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조정했다"며 "나로 시작된 근무시간의 조정은 기업문화에 변화를 가지고 오게 했고, 이를 감사해 하는 직원들도 생겨났다"며 일과 가정생활이 양립 가능하도록 스스로가 나서 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배우자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법, 점점 과중해지는 업무로 인해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법, 연봉 협상, 이직과 승진 등 커리어와 관련한 유용한 팁들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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