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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달라졌어요' 착한 유료화 도입 '박차'


워페이스 이어 메이플스토리도 '착한 유료화' 선언

[허준기자] 넥슨의 유료화 정책이 바뀌고 있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이플스토리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새로운 유료화 정책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캐시가 없어도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진화한 무료화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넥슨코리아의 유료화 정책 발표는 지난 4월말에 발표된 신작게임 '워페이스'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넥슨코리아는 워페이스를 올해까지 완전 무료로 제공하고 내년부터도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착한' 유료 아이템만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넥슨코리아가 준비중인 신작게임 '도타2'도 '착한 유료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작이자 현재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가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아이템만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도타2도 리그오브레전드의 유료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워페이스와 메이플스토리가 '착한 유료화'로 성과를 낸다면 던전앤파이터나 마비노기, 서든어택 등 넥슨코리아의 다른 인기 온라인게임에도 이 모델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넥슨코리아는 부분유료화라는 사업모델을 처음 도입한 회사다. 넥슨은 지난 2001년 퀴즈퀴즈(현 큐플레이)라는 게임에 처음 부분유료화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템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부분유료화 방식은 기존 정액제 방식의 사업모델만 바라보던 온라인게임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은 부분유료화 수익모델로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이 수익모델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부분유료화 사업모델 초창기에는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아이템 판매가 주를 이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지 않으면 게임을 즐기기 힘들 정도로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부터는 소위 '확률형 아이템'의 유료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일정 금액의 아이템을 구매하면 무작위로 아이템을 주는 확률형 아이템은 운만 좋으면 고가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시점에서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코리아가 연속적으로 '착한 유료화'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넥슨코리아는 워페이스와 메이플스토리의 유료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파격', '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스스로 만든 부분유료화 모델에 대한 비판을 인정한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워페이스와 메이플스토리의 유료화 정책 변경은 넥슨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이미 던전스트라이커 등 다른 게임들도 착한유료화를 선언하고 있다. 업계 전반의 사업모델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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