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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업계, 게임협회와 갈라서나


스마트모바일협회 이달 출범, 게임협회와 독자노선 구축

[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산업협회와 별도의 협회를 조직하고 모바일 업계의 이익활동에 나설 계획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이 게임산업협회를 이탈해 독자노선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선데이토즈,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모바일 기반 애플리케이션·게임 개발 업체 15개사가 참가하는 스마트모바일협회(이하 스모협)가 이번 달 설립을 앞두고 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협회 출범을 준비 중이며 회장사는 카카오가 맡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협회의 주축인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현재 게임산업협회에도 가입된 단체라는 점이다.

박지영, 송병준, 남궁훈 등 이 업체의 대표들은 지난 2일 열린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게임산업협회 주요 회원사 대표들과의 회담에도 참석해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업계의 신흥세력이된 이들은 자연스럽게 게임산업협회 내에서도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사들이 스모협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그간 게임산업협회가 온라인 게임사 위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게임산업협회는 업계 내 통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지난 2008년 모바일게임산업협회와 통합, 현재까지 운영돼왔지만 협회장 선출이나 여러면에서 온라인 게임사 위주로 돌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규제 이슈도 모바일 게임사들이 스모협을 구성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그간 온라인게임사들은 셧다운제나 과몰입 방지 등으로 정부의 규제를 받아왔는데, 최근 모바일에도 동일하게 규제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여성가족부는 모바일 게임에까지 셧다운제 도입을 추진했으며, 실효성 등의 문제로 법안 상정에서 제외된 바 있다.

새 협회에 참여하는 업체 관계자는 "일단은 모바일 게임사를 위한 새 조직을 만들자는 것에 합의가 된 것"이라며 향후 기존 게임산업협회의 탈퇴 등의 민감한 사안에는 경계를 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온라인 게임과 달리 산업 성장 초기이고, 특성도 전혀 달라서 다른 규제 틀을 적용받아야 하는데 게임산업협회로 묶여 있다보니 자체적으로 목소리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난번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의 경우 모바일 게임사 대표가 직접 여성가족부를 찾아가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제에 대해 게임산업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것도 아니고, 스모협이 모바일 게임사들로서는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아직 스모협이 구성 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단, 현회 내에도 모바일 게임 관련 협의체가 존재하며 규제 관련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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