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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1천만 코앞···이제 '밴드해~'시대?


폐쇄형 SNS 가능성 증명, 모바일 시대 NHN의 회심작

[민혜정기자] 폐쇄형 SNS '밴드'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28일 NHN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9개월만인 오는 5월 가입자 1천만 고지를 달성할 예정이다. 현재 다운로드 92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1천만 가입자를 기록하기까지 1년4개월이 걸렸다.

'싸이월드', '카카오톡'에 이어 '밴드'가 인터넷 문화의 새 지평을 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밴드'는 모바일메신저와 인터넷 카페의 기능이 합쳐져 있는 서비스다. '밴드'의 이용자들은 "모바일 메신저의 확장판, 카페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용자가 '아이뉴스'라는 '밴드'를 개설해 멤버를 모으려면 친구들을 초대해야 한다.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 카카오톡, 페이스북, 라인 등을 통해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다. '아이뉴스'라는 밴드를 가입하고싶어도 '아이뉴스' 밴드 이용자의 초대가 있어야 한다. '밴드'는 '비공개' 카페 같은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밴드'에는 카페처럼 '게시판', '사진첩', '채팅방', '일정' 등의 메뉴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점은 '모바일메신저'와, 게시물을 올리고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은 카페와 유사하다.

'밴드'에선 다양한 용도의 모임이 만들어진다. NHN 관계자는 "조모임이 많든 대학생들은 정보를 나누기 위해, 동창모임은 연락처와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친한 친구들끼리 대화를 나누려고 밴드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용도의 모임이 개설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입장에선 밴드 앱 하나로 친한 친구와 메시지를 나눌 수도 있고, 직장 동료끼리 업무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별도로 동창 모임 카페나 커뮤니티를 만들지 않아도 동창회 같은 행사를 알릴 수 있다.

NHN에 따르면 현재 '밴드' 이용자들이 만든 밴드 수는 330만개, 메시지 수는 주 평균 4천만~5천만건에 이른다. 지난 11일에 인기에 힘입어 '밴드'의 PC버전도 출시됐다.

◆'밴드', 모바일 시대 NHN의 회심작

지난 3월 NHN은 모바일 전담조직인 '캠프모바일'을 설립하며 모바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밴드' 운영을 캠프모바일에 맡겼다.

캠프모바일의 서비스들은 '네이버'라는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러나 '밴드'에선 N드라이브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 첫화면을 꾸밀 수 있는 '도돌런처'는 네이버 검색창과 앱들을 지원한다.

이용자들은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밴드'와 '도돌런처'안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NHN 입장에선 '밴드'와 '도돌런처'를 네이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NHN이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것 같아도 '밴드'와 '도돌런처'를 보면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대 NHN의 성패는 '밴드'와 '도돌런처'같은 서비스들의 향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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