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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강국 코리아', 중견 업체도 절치부심


[창간13년 기획]게임, 朴정부에 바란다 ⑤ 커지는 모바일 시장에 적극 대응, 파이 키운다

박근혜 대통령은 콘텐츠산업 육성을 외치며 선정한 '5대 킬러 콘텐츠' 가운데 첫번째로 게임산업을 선택했다. 게임은 올해 수출액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 콘텐츠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이명박 정부는 게임산업을 성장의 동력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규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데 급급했다. 게임을 패륜범죄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각종 규제안을 쏟아냈다. 한국 게임은 세계 1등이지만 국내에서는 '사회악' 취급을 받고 있다. 아이뉴스24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발맞춰 게임 '바로보기'에 나선다. 과거 잘못된 게임정책을 살펴보고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야 할 올바른 게임정책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려고 한다.
▶ 5회 : [게임, 朴 정부에 바란다] '게임강국 코리아', 중견 업체도 절치 부심

[이부연기자] 외국산 게임들의 선전에 온라인 게임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 내부적으로 보면 과도한 규제에 갇혀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황은 대기업보다 중견기업의 어깨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게임은 성장동력 산업이지만 중견기업들을 위한 지원책은 이렇다할 게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중견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견 업체들은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들의 도약은 시장 파이를 1년새 2배 이상으로 키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연간 10조원의 규모, 일하고픈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선봉인 중견게임사들의 산업현장을 살펴본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사로 완전히 탈바꿈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올해 4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미 '윈드러너', '바이킹아일랜드' 등으로 넷마블과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위메이드는, 올해 다양하고 높은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을 내놓아 1위 자리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을 완성도 높은 액션 RPG '천랑'과, 정통 AOS 게임 '히어로스 리그', 논타겟팅 액션 MORPG '블레이즈 본', 모바일 슈팅 게임의 새 장을 열 '매드스페이스', 북미 게임박람회 E3에서 극찬 받았던 화제의 MMORPG '드래곤 미스트' 등 언리얼 엔진 기반의 화려한 비주얼과 완성도 높은 게임들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위메이드 1천여명 개발자들의 진짜배기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나올 것"이라면서 "이들 게임은 해외 진출을 통해 외화벌이에도 나설 것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하는 위메이드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이외에도 '천룡기', '이카루스'를 내놓으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아직 건재함을 보여준다. 이미 3년이상 개발해 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천룡기'와 '이카루스'는 '미르의전설2'를 성공시킨 위메이드의 개발력이 집중된 수작으로 평가된다.

우선 '천룡기'는 ▲타격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무공과 ▲숙련도가 올라갈 수록 강력해 지는 일반무공 ▲연속적으로 초식을 펼치는 연환무공 등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한편의 무협영화가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현재 최종 점검 단계에 있다.

'이카루스'는 비행 펠로우(몬스터)에 탑승해 펼치는 대규모 '공중 전투 시스템'을 통해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불가능했던 웅장한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한다. 위메이드는 '천룡기'와 '이카루스'를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다시 한번 온라인게임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 개발 1세대 업체인 웹젠은 드라마 등 다른 여러 가지 콘텐츠와 결합한 모바일 게임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지난해 자회사로 설립된 웹젠모바일은, 모회사 웹젠의 대표작인 MMORPG '뮤'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과 동시에, 방송사 MBC와 계약을 체결해 드라마 '마의'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기존의 모바일 게임사와 차별점을 둬 유명 IP를 활용해 게임 인지도를 먼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웹젠 역시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온라인 게임 영역에서도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사업에도 도전하며, '뮤2' 개발을 본격화 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2차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MMORPG '아크로스2'도 웹젠의 기대작이다. 이번 여름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인 '아크로드2'는 타격감과 전장전투에서 특히 이용자들이 높은 만족을 표시하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온라인 총싸움 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일약 국내 최대 게임 개발사 자리에 오른 스마일게이트도 모바일 게임 자회사 팜플을 통해 올해 20여종의 게임을 내보인다. 이미 출시가 완료돼 성공적인 초반 반응을 얻고 있는 '데빌메이커:도쿄'를 포함해 상반기 출시가 확정된 9개 작품으로, 이들 게임은 트렌드인 캐주얼 작품이 아닌 라이프사이클이 긴 카드배틀게임과 RPG, 스포츠, 소셜게임 등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게임도 제작 중이다. '크로스파이어'의 아성을 넘길 작품이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다양장르의 게임이 내부 스튜디오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음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K프로젝트'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를 포함한 마블사의 유명 캐릭터들이 등장해 관심을 끈다.

'스페셜포스'로 FPS 시장의 핵심 개발사로 자리잡은 드래곤플라이 역시 올해 '스페셜포스2'의 해외 진출, 유명 아케이드게임 IP를 활용한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 '사무라이쇼다운' 등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 출시로 재기에 나선다.

최근 출시 전 마지막 테스트에 돌입한 '킹덤언더파이어:에이지오브스톰"은 FPS개발력을 첨가한 3인칭 시점으로 리얼한 전투의 묘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여기에 롤플레잉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장점까지 더해 재미를 두배로 극대화했다. 글로벌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적진점령(AOS)장르여서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사무라이쇼다운'도 기대해볼만하다. SNK 플레이모어의 콘솔용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을 기반으로 해 이미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이 게임은 '사무라이 쇼다운'의 세계관과 새로운 동양적 판타지를 결합해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피쳐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계의 쌍두 마차인 컴투스와 게임빌도 올해 50여종이 넘는 게임을 각각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면서 모바일 시대에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준 이 두 업체는 올해 들어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와도 적극적으로 제휴에 나서면서 성역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모바일 게임계에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이 기대되는 것은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지난해 7월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운 공신이 바로 카카오톡이다. 1억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 카카오톡은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휩쓸면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100종이 넘은 카카오 게임은 올해 적어도 2배 이상으로 늘어나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 플랫폼 전환이 이뤄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수준높은 다수의 게임들을 내놓고 있다"면서 "기존 온라인 게임도 버릴 수 없다는 의식 속에 올해는 어떤해보다도 다양하고 참신한 게임들을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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