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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뉴스스탠드, 언론사와 상생모델 만들 것"


"뉴스캐스트 중단은 낚시성, 선정적 편집 때문"

[민혜정기자] 김상헌 NHN 대표는 뉴스캐스트를 중단하고 뉴스스탠드를 도입한 것이 낚시성, 선정성 기사 때문이라고 말했다. 언론사들이 트래픽을 유발하기 위해 선정적이고 낚시성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놓음으로써 이용자들을 피로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뉴스스탠드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네이버는 지난 1일 메인화면에서 언론사들의 로고를 클릭해 해당 언론사가 편집한 기사를 볼 수 있는 '뉴스스탠드'를 전면 시행했다. 언론사들이 편집한 주요기사가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제공되는 '뉴스캐스트'는 폐지했다.

뉴스캐스트에 익숙해있던 이용자로선 언론사 로고를 클릭하고, 해당 언론사 뷰어로 가서 기사를 클릭해야 하는 뉴스스탠드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언론사들의 트래픽도 급감했다.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에 따르면지난 뉴스스탠드 개편직후(1일부터 7일까지) 언론사들은 개편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페이지뷰(PV)가 평균 30% 감소했다.

김상헌 대표는 "뉴스스탠드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뉴스스탠드를 이용하면)원하는 언론사 사이트에 접속해 많은 기사를 보면서 다른 언론사 사이트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0년에도 주제형 뉴스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도 트래픽이 급감했는데 6개월이 지나니 원상 회복했다"며 "우리도 뉴스스탠드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겠지만 그래도 새로 도입한 와이드 뷰어같은 새로운 UX(사용자 경험)의 장점을 체험하며 얼마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김상헌 대표는 뉴스스탠드 도입 취지도 밝혔다. 김 대표는 뉴스캐스트가 언론사의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는 서비스였지만 낚시성 기사나 선정성 있는 기사로 이용자들을 피로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9년 1월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3개월만에 언론사 트래픽 최대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도 "언론사들이 트래픽 경쟁을 하느라 선정적으로 기사를 편집했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뉴스캐스트에 피로함을 호소했고 , 이용자들이 원하는 언론사를 찾아가고 언론사들이 자체 편집권을 강화할 수 있는 뉴스스탠드를 도입했다는 게 김상헌 대표의 설명이다.

김상헌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언론사들도 이용자들이 뉴스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백화점 주인(언론사)이 뭘 보여줄 지 고민하지 않으면 이용자는 그 백화점을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며 "선정적이거나 낚시성 제목을 다는 것은 실패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야후에 인수된 뉴스 요약 앱 '섬리'를 예로 들며 김 대표는 언론사들도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섬리'라는 뉴스 요약 앱은 뉴스를 400자로 줄여서 제공한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들도 기술에 기반해 어떻게 기사를 내놓아야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헌 대표는 앞으로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에도 네이버와 언론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뉴스스탠드가 네이버와 언론사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며 "실패하면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뉴스스탠드를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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