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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창 회장 "해커와 싸울 무기는 3R"


리부트(Reboot), 리플렉션(Reflection), 리빌(Reveal) 필요한 때

[김국배기자] "해커와 싸우는 가장 좋은 무기는 '3R'이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방한한 스티브 창 트렌드마이크로 회장은 9일 한국 트렌드마이크로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리부트(Reboot), 리플렉션(Reflection), 리빌(Reaveal)'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창 회장이 말하는 '리부트(원점 복귀)'는 기존의 보안 위협 양상이 달라짐에 따라 이에 맞춰 대응 방식도 새로워져야 한다는 의미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이 대두되면서 기업들의 보안 위협도 한층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최종 소비자 단은 하나의 PC 보안만을 고려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사용으로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고 네트워크 단도 내부 방화벽 차단과 IP 주소 관리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다.

스티브 창 회장은 "움직이는 단말기, 최종 소비자의 액세스 권한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이 현주소"라며 "해커는 늘 보안업체보다 한 발짝 앞서 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리플렉션(숙고)'은 한 번의 실패, 즉 해킹 사고를 통한 경험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의미다.

해킹사고가 발생하면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만 반복할 게 아니라 현재 보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식해 더욱 강화된 대응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직접적 보안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해킹을 통해 보안도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공개(Reveal)'를 통한 대응이다. 보안업체 간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해 공동으로 대응해야만 다가오는 새로운 위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창 회장은 "한국의 '3·20 대란'에서 보듯 최근의 보안 위협은 단일 보안업체나 솔루션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강대해졌다"며 "글로벌 협력체제와 기술교류가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스티브 창 회장은 올해 클라우드 보안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특히 한국을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스티브 창 회장은 "한국은 IT가 발전한 국가이면서 동시에 보안 위협이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며 "한국에서 성공적 클라우드 보안 사례를 확보한다면 다른 국가에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2008년부터 클라우드 상에서 악성코드 상관 관계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출한 후 이를 제품에 반영해 왔다.최근에는 모바일 분야까지 적용을 확대했다. 아마존, CSC, NTT 등 굴지의 클라우드 업체들이 트렌드마이크로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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