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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월부터 디스플레이 특허공유 협상 시작


김기남 사장 "소송 대상 특허 뿐 아니라 전체 특허 공유 가능성도"

[박계현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월부터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만나 양 측이 한 건씩 주고 받은 특허침해금지 소송 청구 이후 남은 특허소송건을 협상을 통해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월 초부터 (양 측이) 실무 부서 회의를 해 나갔으면 한다"며 "내부적으로 팀을 구성해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상범 사장은 "어느 수준의 실무담당자들이 만나 얘기해 나갈지를 먼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단서를 달았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우리나라를 제외한 일본이나 중국, 대만 업계의 경우 정부 등에서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소모적으로 가기 보다는 가능하면 크로스라이선스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소송 중인 특허 뿐 아니라) 큰 범위 내에서 크로스라이선스를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렇게 되기까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3월부터라도 실무진을 구성해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기남 사장은 삼성 측의 특허침해금지소송 취하 여부에 대해선 "건설적인 방안으로 그런 모습이 되면 좋지 않겠나"라며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가봐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양 측은 LG 측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OLED 패널 설계 기술 관련 특허 7건, 삼성 측에서 소송을 제기한 LCD 시야각 기술과 관련한 특허 7건에 대한 각각의 특허침해금지 소송과 이에 따른 특허심판원 무효심판 청구건을 남겨두고 있다.

이외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패널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는 등 최근의 일본 업계 움직임에 대해서 양측 대표는 시각차를 보였다.

한상범 사장은 "(소니·파나소닉 OLED 합작사로) 가는 방향이 맞는 것 같다. 대만업계나 소니·파나소닉의 시도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김기남 사장은 "소니, 파나소닉 얘기가 나오지만 출발점이 다른 회사들이 한 순간에 협력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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