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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선물하기' 악용, 단속 나선다


일부 이용자들 금전거래로 변질…SKT, 모니터링 강화

[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을 악용해 판매를 하는 사례가 나타나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모니터링과 단속을 통해 '재판매'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고 적발된 이용자에게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차단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가 일부 이용자들에 의해 금전거래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매물을 사고파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텔레콤의 데이터를 소액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고, 실구매 역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LTE 서비스가 사실상의 '종량제'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LTE 서비스의 특성상 고용량 데이터 소모가 많아 정액요금제에서 지급되는 월 데이터 용량을 미리 소진해서 곤란해 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과거 청소년 사이에서 문제가 됐던 '와이파이 셔틀' 등과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2GB의 데이터를 지인에게 '무료'로 선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런데 일부 이용자들이 무료라는 조건을 깨고 돈을 받고 데이터를 팔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약관에 이 서비스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판매를 하고 있는 가입자를 적발, 서비스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끼리 데이터선물하기 서비스는 '선의'의 목적으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연휴에도 하루 평균 1만건 가량의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이 일어났다"면서 "돈을 받고 판매를 하는 등의 행위는 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기본적으로 청소년은 제공이 금지되는 등 보호 조치가 돼 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재판매를 하는 가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모니터링을 통해 상업적 목적으로 데이터를 판매하는 등의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가입자에 대해 1차로 경고 조취를 하고 두번째 적발될 경우 해당 회선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한편 선물하기 서비스 차단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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