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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친구 삭제, 잘못하면…


美 연구결과…10명중 4명 "오프라인 관계까지 타격"

[김익현기자] 영국의 옥스퍼드 출판사는 지난 2009년 올해의 단어로 '친구 삭제(unfriend)'를 선정했다.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면서 친구 삭제가 화제가 된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친구 삭제를 당할 경우 실제 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경영대학 연구팀 조사 결과 페이스북 이용자 40%가 친구 삭제를 당할 경우 실제 생활에서도 그 사람을 피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자신을 친구 목록에서 삭제한 사람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0%에 달했으며, 나머지 10%는 그 상황이 닥칠 경우 어떻게 행동할 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논문을 위해 트위터 이용자 5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남자보다 여자가 '친구 삭제' 충격 더 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친구 삭제가 오프라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친구 삭제한 사람과 삭제 당한 사람의 지리적인 거리가 가까울 경우 더 큰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프라인 상의 행동이 친구 삭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을 경우 더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친구 관계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에 따라 친구 삭제 충격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번 논문 주저자이자 콜로라도대 경영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크리스토퍼 시보나는 "친구 삭제는 사회적 격리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면서 "이번 연구에선 친구 삭제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SNS를 단지 흥미거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SNS 상에서 벌어진 일이 실제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주저자인 크리스토퍼 시보나는 지난 2010년에는 페이스북에서 친구 삭제되는 경우를 도출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시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지나치게 자주 올리거나 ▲종교나 정치 같은 논쟁적인 이슈들을 물고 늘어질 경우 친구 삭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밝혀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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