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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kr 등록가격 과열 경쟁 조짐


 

오는 23일부터 닷kr 도메인 이름 경쟁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업체들간의 과열 경쟁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인 등록 대행 업체로 선정된 5개사가 리셀러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터무니 없이 낮춰 일반 소비자의 닷kr 등록 가격이 1만5천원(부가세 별도)까지 내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만~3만원(부가세 별도) 수준을 유지하던 닷kr 도메인 이름 등록 가격이 최대 50%까지 저렴해지게 됐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공인 등록 대행업체로 선정된 5개사 중 가비아(대표 김홍국)가 리셀러 가격을 1만5천원까지 내리면서 시작됐다.

공인 등록 대행업체가 닷kr 운영 관리 기구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1만4천원이므로 단지 1천원의 마진만 붙여 리셀러에게 공급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가비아의 리셀러인 도메인뱅크가 1만5천원 그대로 소비자에게 등록비를 받기로 한데 이어 오늘과내일이 1만7천원에 소비자 가격을 정했다고 밝혔다.

가비아의 이러한 리셀러 정책은 곧 후이즈(대표 이청종)와 아사달(대표 서창녕) 등 다른 공인 등록 대행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들 업체들도 주요 리셀러의 경우 1만5천원선에 공급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후이즈의 전민원 부사장은 "닷kr의 주요 리셀러에게는 1만 5천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사달의 이승철 기획팀장도 "웹호스팅 업체인 정보넷, 블루웹 등과 1만5천원대에 리셀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이즈와 아사달의 리셀러들도 1만원대 후반의 저렴한 가격으로 등록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공인 등록 업체인 한강시스템의 김동욱 과장은 "경쟁 업체가 리셀러 가격을 너무 낮추는 바람에 리셀러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강시스템은 아직 리셀러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닷kr 시범 등록 업체였던 아이네임즈(대표 윤태섭)는 아직 리셀러를 선정하지 않은 상태. 윤태섭 아이네임즈 사장은 "당분간 2만원에 등록을 받고 향후 경쟁을 통해 형성되는 가격에 등록비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닷kr 도메인 이름 등록 경쟁 체제를 도입한 본래 의미가 퇴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도메인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로 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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