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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 이제 '음성조작'이 핵심


가전부터 내비까지 음성인식 탑재 제품 봇물

[백나영기자] 음성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한 IT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음성인식 시장 규모는 2005년 11억 달러에서 올해 45억달러로 성장했다. 내년에도 54억달러 수준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까지 음성인식기능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분야는 스마트폰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로봇청소기·에어컨·TV 등 가전제품과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 제품에 음성인식기술이 탑재되고 있다.

◆지금은 '키워드 인식'…내년에는 '자연어 인식'까지

현재 가전제품에 적용된 음성인식 기술의 수준은 간단한 '키워드'를 인식해 작동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탱고뷰는 사용자가 '좌회전', '우회전' 등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로봇청소기를 동작시킬 수 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도 '집중청소', '청소시작', '충전' 등 20가지 음성명령어를 인식해 주행, 충전,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음성으로 전원과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에어컨 Q'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용 음성인식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 올려' '온도 내려' 등의 명령어를 말하면 에어컨이 작동한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에도 간단한 TV조작이 가능한 음성인식 기능이 담겨있다. 명령어를 통해 TV를 전원을 끄거나 채널을 변경할 수 있고 핵심 단어를 통해 검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TV의 음성인식은 키워드 중심이라 핵심 단어를 위주로 인식했다"며 "내년에 선보이게 될 제품은 보다 진일보한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문장이나 대화 인식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비업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음성인식제품 출시 가속화

내비게이션 업계에서는 도로교통법의 개정으로 음성인식 기술 적용의 가속화가 일어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르면 운전자는 운전 도중 내비게이션과 DMB 등에 영상을 표시하거나 조작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음성인식이 가능한 제품들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4년 전부터 생산해오던 음성인식기술을 발전시켜 150만 단어까지 인식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만들던 현대엠엔소프트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소프트맨’을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팅크웨어는 지난달 음성인식 서비스업체 파워보이스를 인수하면서 내년 상반기 제품에 음성인식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그 동안은 80%이상이 음성인식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이었지만 관련 법규가 시행되면서 대부분의 제품들에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며 "각 업체들이 음성인식 경쟁에 돌입하면서 음성인식률도 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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