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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주 '거품 빠졌나'··· 이젠 실적 경쟁


두달 사이 절반 가까이 하락

[이부연기자] 올해 초부터 들썩이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모바일 게임주에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다.

주가의 고평가와 저평가의 기준인 되는 PER(주가수익비율)가 많게는 100까지 올라갔지만,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상장 업체 평균 수준인 20~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개화 단계에 이르면서 앞으로는 기대감이 아닌 실적이 주가를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두 달 사이에 반토막…거품빠져

10일 위메이드 주가는 4만1천2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사업 방향을 모바일 분야로 전환해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던 위메이드는 최근 두달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빠졌다. 지난 5월 '바이킹 아일랜드' 등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던 위메이드는,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가까이 올라가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흥행의 신호탄이 된 SNG(소셜네트워크게임) '룰더스카이'를 만든 JCE역시 최근 주가가 최고가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JCE는 지난 7월 주당 4만3천원 가까이 올라갔지만, '애니팡' 등을 채널링한 카카오 게임센터에 밀려 매출이 하락세를 타면서 주가도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모회사인 넥슨의 인기 캐주얼 게임 '메이플스토리' 모바일판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를 출시했지만, 주가에 다시 불씨를 붙이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9월, 14거래일 연속 상승 200% 넘게 뛰어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와이디온라인도 마찬가지. '몬타워즈' 모바일 게임 출시가 급등의 발단이 됐고, 이후 '애니팡' 등 인기 모바일 게임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 최고점의 절반 수준인 4천400원선을 맴돌고 있다.

모바일 게임 대장주 컴투스와 게임빌은 각각 10월과 11월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모두 지난 3분기에 분기당으로는 처음으로 각각 매출 220억원, 166억원을 넘기면서 주가가 더욱 힘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 게임센터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들 매출 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주가도 나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는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던 시기"라면서 "카카오 게임하기 등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개화시기를 거쳤으며, 돈을 버는 게임과 못버는 게임이 확실해졌다. 이제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게임을 만든 업체들이 실적으로 승부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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