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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뉴스]
애플 '특허전쟁' 화해 모드로 바뀌나
'HTC와 특허분쟁 종료' 외신 보도 논조 분석
2012년 11월 12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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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안드로이드를 파괴해버리겠다(I’m going to destroy Android)."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선보였을 때 스티브 잡스가 보였던 첫 반응입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에 나오는 얘기죠.

그 책에 따르면 잡스는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400억달러를 다 써서라도 (구글과)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단언했습니다. 특히 잡스는 한 때 애플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던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큰 도둑놈(Grand theft)’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잡스의 이 같은 공언은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특허 전쟁에 그대로 적용됐죠. 2010년 3월 구글 폰을 처음 만든 HTC를 제소하면서 본격 시작된 특허전쟁에서 애플은 '로열티'보다는 '시장 퇴출' 쪽에 좀 더 무게가 쏠리는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간) 전격 발표된 애플과 HTC 간의 '종전 선언'이 관심을 끄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특허 전쟁에 임하는 애플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죠.

자, 그럼 외신들은 애플과 HTC 간의 이번 합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주요 외신 보도를 중심으로 한번 살펴볼까요?

1. 스트레이트

[테크크런치] Apple And HTC Settle Remaining Lawsuits
[와이어드] Confidential Agreement Ends Apple and HTC’s Patent Feud
[뉴욕타임스] Apple Settles Patent Suit With HTC
[더버지] Apple and HTC settle all patent litigation with 10 year license agreement
[씨넷] Apple, HTC announce global settlement of patent disputes
[애플 공식 보도자료] HTC and Apple Settle Patent Dispute


당연한 얘기지만 외신들은 HTC와 애플 간의 이번 협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공식 발표된 건 향후 10년 간 주요 특허를 크로스라이선스한다는 정도입니다. 현재 두 회사가 갖고 있는 특허 뿐 아니라 앞으로 취득할 특허까지 전부 크로스라이선스하기로 했다네요.

테크크런치, 와이어드,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그 소식을 사이트 주요 기사로 올렸습니다. 보너스로 애플 공식 보도자료도 함께 링크했습니다.

2.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스테크니카] Apple and HTC reach a sudden patent peace, but at what cost?


HTC와 애플이 어떤 조건으로 합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건에 대해 국내 일부 언론들은 HTC가 백기를 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네요. 그런데 제 생각으론, 그건 다소 성급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어느 정도 조건에 어떻게 계약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백기를 들었다'고 표현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아스테크니카 기사를 한번 볼까요? 아스테크니카는 H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했던 계약과 같은 수준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HTC는 MS에 안드로이드 기기 한 대당 5달러 가량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계약이 삼성에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네요. 그 부분은 아예 원문 그대로 옮겨다 놓겠습니다.

"Ending its litigation against HTC isn't necessarily a sign Apple is ready to end its much larger crusade against Samsung. That company is the leading US smartphone seller and a major rival. But Apple has the edge in court right now, and it is likely to push that advantage. Apple is also sparring with Google-owned Motorola over patents."

3. 왜 화해했나

[더버지] Why Apple and HTC settled their patent litigation


HTC와 애플은 왜 화해를 했을까요? 실제로 두 회사는 최근까지도 한 치 양보 없는 특허 전쟁을 계속해 왔습니다. 지난 8월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에 완패했을 때도 HTC 회장은 "애플과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입니다.

아스테크니카가 몇 가지 분석을 했네요. 우선 애플 입장에선 삼성과의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다른 소송에서도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HTC는 애플이 온 정열을 쏟아서 상대할만한 대상이 아니란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하네요. 애플 입장에선 전력을 다해 싸워야 할 대상은 HTC가 아니라 구글이나 삼성이란 겁니다.

HTC 입장은 더 절박합니다. 계속 소송 비용을 지불하느니 차라리 애플에 로열티를 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네요. 적절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4. 애플 태도 누그러진 건가?

[테크크런치] Does Apple’s HTC Agreement Indicate A Softening Of Its Approach To Patent Litigation?
[올싱스디지털] Does HTC Deal Signal End to Apple’s Thermonuclear War Against Android?
[가디언] Apple and HTC call off hostilities
[리드라이트] A New Era Of Detente? Apple And HTC Settle Legal Claims
[포스페이턴츠] Apple-HTC ten-year license deal shows Android patent peace is achievable


이번 협상이 진짜로 관심을 끄는 건 다른 부분입니다. 팀 쿡 체제로 바뀐 이후 특허 전쟁에 대한 애플의 태도가 누그러졌느냐는 점이 더 궁금한 부분입니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스티브 잡스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해 엄청난 악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결사항전' 자세로 임했을 정도이니까요.

올싱스디지털을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이런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HTC가 다소 애플과 계속 소송을 하기가 버거웠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로열티 조건 역시 HTC 쪽에 유리한 건 아닐 것 같다는 겁니다.

반면 애플 역시 그 동안 '퇴치 대상'으로 생각했던 안드로이드 업체를 경쟁자 중 하나로 간주했다고 보고 있네요. 특허 분쟁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드러워졌다는 겁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삼성과의 소송도 협상의 여지가 좀 더 있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테크크런치의 입장입니다. 그 부분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This settlement with HTC is essentially a sign that Apple considers it a competitor neutralized, and that’s far from the case with Samsung."

올싱스디지털, 가디언, 리드라이트 역시 비슷한 논조입니다. 포스테이턴츠는 좀 더 꼼꼼하게 분석해주고 있습니다. 단 포스페이턴츠는 다른 언론사 기사를 읽는 것보다는 조금 어렵습니다. 대중적인 글쓰기와 전문가 글쓰기의 차이 때문일 겁니다.



5. 삼성엔 도리어 악재?

[테크크런치] With HTC Patent Deal, Apple Is Going For Android’s Jugular


삼성엔 오히려 악재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컴퓨터로 그룹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앤셀 할리버튼(Ansel Halliburton)이란 사람이 기고한 글입니다.

한 마디로 애플이 HTC와 화해한 것은 동맹군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는 전법이란 겁니다. 그런 다음 안드로이드 진영과 결사 항전을 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게 할리버튼 변호사의 분석입니다. 이 기사의 논점을 한 마디로 보여주는 건 아래 문장입니다.

"The HTC deal is bad news for Samsung, and even worse news for Google."

무슨 의미인지 잘 아시겠죠? 삼성엔 나쁜 뉴스, 구글은 훨씬 더 나쁜 뉴스. 할리버튼은 또 삼성이 애플과 MS에 로열티를 지불하고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란 질문도 던지고 있습니다.

6. 안드로이드 진영과 체결한 15번째 합의

[포스페이턴츠] Apple-HTC settlement is already the 15th official Android patent license deal


포스페이턴츠를 운영하는 플로리언 뮐러에 따르면 이번 합의가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과 체결한 15번째 화해 선언이라고 하네요. 링크한 기사에는 그 동안 애플이 체결한 화해 협상들이 잘 정리돼 있습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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