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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특허소송 '연패'…이번엔 페이스타임


버넷엑스 특허 침해 평결…"3억7천만달러 배상"

[김익현기자] 애플이 특허 소송에서 연이어 패소하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와 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했던 애플이 이번엔 페이스타임도 특허 침해했다는 평결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동부지역법원은 6일(현지 시간) 애플 페이스타임이 버넷엑스의 가상 사설망(VPN)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다. 애플은 버넷엑스에 3억6천82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다.

◆버넷엑스 "애플, 수년간 정당한 대가 지불 거부"

버넷엑스는 지난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2억달러를 받아낸 적 있는 업체. 버넷엑스는 애플 페이스타임 역시 자사 VPN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면서 총 7억800만달러를 배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소송에서 버넷엑스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 파이패드 뿐 아니라 맥에 사용되는 페이스타임 기능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애플은 버넷엑스의 특허권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버넷엑스의 특허권은 도메인 네임 서비스(DNS)를 이용해 VPN을 구축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웹 사이트 이용자들이 고객들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버넷엑스 측 변호인은 승소 판결을 받은 뒤 "애플 측은 수 년 동안 버넷엑스 특허권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길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애플 측 개발자들 역시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다른 특허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지멘스 등도 제소당해

버넷엑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납품하기도 했던 SAIC란 업체가 모태가 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넷엑스를 설립한 것이 바로 SAIC 출신들이다.

이번에 이슈가 됐던 특허권 역시 SAIC가 CIA에 납품할 당시 사용했던 일부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넷엑스는 이번 소송과 별도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애플을 제소했다. 또 애플 뿐 아니라 시스코, 어바이어, 지멘스 등과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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