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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 성공 위해 제도 개선과 실행 프레임웍 필요"


IT서비스학회 학술대회, IT융합 발전 위한 다양한 방법론 제시

[김관용기자] 현 정부가 IT융합 정책에서 보다 많은 기업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융합을 촉진하는 정부 차원의 역할과 비즈니스 이행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책적 측면에서 IT융합을 촉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IT융합 비즈니스의 이행에 관한 프레임웍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이지은 경영학부 교수는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12 추계학술대회에서 현 정부의 IT융합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IT융합 비즈니스의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지식경제부가 산업화를 담당하는 식의 현재 구조에서는 IT융합의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폐쇄형 연구개발에 의존하는 것도 IT융합 정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통적으로 R&D 모델은 R&D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룬 후 신제품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모형이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같은 폐쇄형 전략은 기업이 모든 것을 다 수행하고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비효율성과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안으로의 지식의 흐름과 밖으로의 지식의 흐름을 적절히 활용해 내부 혁신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외부에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종 산업간 융합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관련 입법과 규제가 개선되지 않아 이중 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위성이나 지상파 DMB의 경우 두 사업이 기능은 유사함에도 관계가 정립되지 않아 비일관적인 정책 규제의 대상이 됐다. IPTV 또한 과거 방송규제 관련 주무부처인 방송위원회와 통신규제 관련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 간의 이견으로 IPTV 시장 활성화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IT융합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예측 및 요구분석, 기술 선정 및 사업화 기회탐색, 기술획득, 비즈니스 혁신, 평가 및 피드백 단계의 IT융합 비즈니스 실행 프레임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IT융합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혁신의 원천을 제공하는 벤처기업 육성도 정부의 몫이며, 법령의 미비나 불필요한 규제로 융합 산업의 개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규제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서비스·건설·에너지 분야와 IT의 융합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여런 산업 분야에서 IT를 융합 시킬 수 있는 방안도 소개됐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KOSTA)는 제조 및 서비스 산업의 소프트웨어(SW) 융복합 전략으로 고도의 대량 고객 맞춤, 플랫폼, 프로세스, SW 및 시스템 융합 역량을 종합한 SW 및 시스템 프로덕트라인(SSPL)을 제안했다.

SSPL은 SW와 시스템을 통일된 과점에서 통합해 개발하는 것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장점을 통해 개발 비용과 개발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 다수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론이다.

또한 오명환 가천대 교수와 김현수 국민대 교수는 건설분야에서의 IT서비스 발전방안으로 건설IT융합 핵심부품 및 핵심기술에 대한 정책적인 개발지원, 건설IT융합 분야의 선택과 집중 전략, 기술발전 속도 차이를 고려한 건설 산업에 IT의 단계적 적용, 건설IT융합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이밖에 포스코ICT의 기술서비스그룹 IT컨설팅팀은 기존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IT서비스학회(회장 김상훈 광운대 교수)가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융복합화와 IT서비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산업간 융복합 시대에 IT서비스 산업이 새롭게 갖춰야 할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에 관한 100여편의 논문과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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