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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인력 대이동...그들은 어디로?


SK컴즈 희망퇴직·야후코리아 철수 등 대규모 인력이동 본격화

[김영리기자] 포털 업계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연말 께 수백명의 인력들이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이들은 모바일 업체로 자리를 옮기거나 최근 불고 있는 스타트업 붐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내년 초 IT업계의 본격적인 인력 대이동이 예고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희망퇴직 신청에 수백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한국 지사 철수가 예정된 야후코리아의 200명 직원도 재취업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몸집줄이기에 나선 엔씨소프트에서도 400여명이 재취업의 길에 나선 바 있다.

한 차례 지나간 엔씨소프트의 대규모 인력이동을 제외하더라도 포털 업계에서만 수백 명의 IT 인력들이 쏟아진다. 이들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내년 초 본격적인 새 둥지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계의 경우 일반적으로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경쟁 업체로 이직이 잦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종 업계로의 흡수가 녹록치 않아보인다. 네이버와 다음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속된 수익저하, 성장 정체로 인해 허리끈을 동여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NHN은 올초부터 긴축 경영에 들어가면서 사내 복지 지원을 축소하고 수시로 채용하던 경력직 채용을 중단했다. 다음 역시 모바일 및 신규 사업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신규 채용 규모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포털 업계 인력의 면면을 봤을 때 소셜 마케팅,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인력들이 평소 이직할 때 포털, 게임사 쪽으로도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모바일·콘텐츠 강화 움직임이 일면서 전자, CJ쪽으로도 많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SK플래닛이나 새로 설립되는 KT미디어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자들은 모바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트업에 합류하거나 직접 창업해 앱 개발에 나서는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SK컴즈, 야후코리아가 아직 퇴직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내년 초에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로 창업 세미나, 모임에 가면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몇달 전보다 200~300명정도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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