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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전스·시지온 대표 "편견 딛고 사회적 기업에 뛰어든 이유는···"


장애의 벽 허물고, 악성 댓글 막는 사회적 기업들

[민혜정기자] "돈도 안되는데 왜 사회적 기업에 뛰어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얼마 전 만난 한 사회적 기업가의 하소연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한다는데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18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2012 서대문구 사회경제 아이디어'에서 강연을 맡은 사회적 기업가 송영희 엔비전스 대표와 김범진 시지온 대표도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그러나 그들은 사업을 시작한 분명한 목적과 발전 계획을 갖고 있었다.

송영희 대표는 NHN의 자회사로 사회적 기업인 엔비전스의 수장이다. 엔비전스는 어둠속에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어둠속의 대화'라는 체험 전시전을 신촌에서 운영하고 있다. 어둠속에서 횡단보도 건너보고 바람도 느껴보는 것.

전시회 참여자들은 전시회장이 어둡기 때문에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서 움직여야 한다. 엔비전스는 시각장애인에게 매니저 일을 맡기고 있다.

송영희 대표도 시각 장애인이다. 누구보다 장애인들이 겪는 상실감과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송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어둠속의 대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며 "이를 통해 치유받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둠은 빛이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빛 가운데 있다"며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범진 시지온 대표는 누구나 일상에서 접하는 '악성댓글'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범진 대표도 처음엔 악성댓글의 심각성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우연히 한 여성 연예인의 미니홈피의 댓글을 봤는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이 가득했다"며 "일부 연예인이 자살까지 하는 경우를 보면서 악성댓글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지온이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브리'는 소셜댓글 플랫폼이다. 사이트에 '라이브리'를 설치하면 이용자는 SNS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댓글을 남긴다. 댓글에 남긴 내용은 이용자의 SNS에도 옮겨진다.

현재 2만2천900개의 사이트에 라이브리가 설치 돼 있다고 한다.

'기업'으로서의 이윤을 창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송영희 대표는 "누적방문객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며 "학교나 기업에서 교육 목적으로 찾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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