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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정성 쏟는 SW기업들 '왜?'


어도비 다쏘 MS '미래 고객을 향해'

[김수연기자] SW 기업들이 교육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며 학생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다. 주로 기업 시장을 공략해 온 SW 기업들로선 학생들이 당장은 구매력이 크지 않아도 미래에는 핵심 고객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눈 앞의 시장도 중요하지만 미래 시장을 보고 잠재력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와 다쏘시스템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명성을 지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특히 학생들에게 적극적이다.

이들은 각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SW)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공모전과 무료 교육 기회까지 제공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구매력 있는 고객으로 성장했을 때 과거 사용 경험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고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 어도비, '자격증 + 공모전 + 높은 할인율'로 공략

한국어도비시스템즈(이하 한국어도비)는 교육 시장에서 이미 매출의 25%를 거두고 있다.한국어도비는 교육 시장에서 미래 고객을 확보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어도비는 학생들이 '창의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도구'이자 '취업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SW'로 어도비를 인식하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어도비는 포토샵, 플래시, 프리미어 프로, 드림위버 등의 어도비 소프트웨어(SW) 활용 능력을 인증해 주는 국제공인 자격증 프로그램 'ACA(Adobe Certified Associate)'를 운영해 왔다.

한국어도비는 올해 1만 명의 'ACA' 취득자를 배출하고, 어도비와 제휴 관계에 있는 기업에 자격증 취득자들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어도비 SW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SW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것.

한국어도비는 'ACA'가 기업들에게는 '어도비 SW 활용능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매개체'로 인식돼 결국 어도비 SW 사용자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한국어도비는 또한 본사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 'ADAA(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s)'에도 국내 교직원·학생들의 참가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국내 학생·교직원들은 공모전 출품작을 제작하면서 '어도비SW가 창의성을 발현하는 데에 최고의 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통해 교육 시장에서도 회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DAA'에서는 2007년 이래 5년 연속 한국인 수상자가 나왔다.

한국어도비는 이밖에 평균 90% 할인율을 적용해 교육용 에디션(개인용)을 공급하고 교육기관에는 70% 할인된 가격에 라이선스를 제공,이용자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카톨릭의대와 상지대학교 등 전국 대다수 대학에 이미 라이선스를 공급했다.

◆ 다쏘시스템, 'SW기증 + 교육 기부 + 3D설계 경연대회'로 미래고객 확보

다쏘시스템코리아는 학생들에게 솔루션을 기증하고 SW활용교육과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대학생 설계 경연대회도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중요한 장치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국립한국재활복지대와 대구소년원에 3D 설계 소프트웨어 '카티아(CATIA)'를 기증하고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했다.올해 장애인·비장애인 통합교육 대학인 국립한국재활복지대에서 '카티아' 교육과정을 수료한 장애인 학생 한 명은 다쏘시스템코리아의 인턴사원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영진직업전문학교와 연계해 대구소년원 원생들에게 SW교육 뿐 아니라 실질적인 직업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공과대학에 '다쏘시스템 공인 교육센터'를 개소해 다쏘시스템 솔루션에 특화된 3D(3차원)와 PLM(제품수명주기관리), 시뮬레이션 전문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이 교육센터를 국내 최고의 3D, PLM 교육센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쏘시스템 공인 교육센터'는 계명대 학생들과 대구 지역 내 타 대학 학생들에게도 개방돼 있다.다쏘시스템코리아는 자사가 인증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대구 소재 기업고객들이 채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밖에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전북대학교 신재생에너지산업인재양성센터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99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전국대학생 카티아 경연대회'로 교육시장에서 회사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 대회에 '카티아' 제품 라이선스를 제공중이며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다쏘시스템 SW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확보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3D 설계 SW = 다쏘시스템'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 한국MS "MSP와 드림스파크, 이매진컵이 핵심 무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의 교육시장 공략 주무기는 'MSP(Microsoft Student Partners)'와 '드림스파크', '이매진컵'이다.

'MSP'는 지난 2005년부터 진행된 MS의 글로벌 학생 에반젤리스트 프로그램으로 한국MS는 매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대학생을 선발해 이들에게 개발 프로젝트, MS 세미나와 콘퍼런스에 참가할 기회를 1년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MS의 개발 툴과 멘토링을 제공받아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국내에서는 현재까지 300여 명의 학생들이 'MSP'에 참가했다.

'MSP'를 통해 학생들에게 MS SW, MS가 하는 일, 기업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국MS로서는 미래 고객은 물론 교육 시장에 MS를 전파할 'MS 전도사'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MS의 또 다른 교육시장 공략 무기인 '드림스파크'는 MS에서 학생 개발자와 교육자들을 위해 마련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학생 개발자와 교육자들은 개발에 필요한 각종 SW 개발도구, 디자인 도구, 운영 체제의 제조사용(RTM) 버전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미래 고객인 학생들에게 정품 SW 사용 습관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드림스파크'는 결국 MS에게 큰 이득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한국MS 측 판단이다.

이와 함께 한국MS는 본사가 개최하는 SW 경진대회 '이매진컵'에 참가하는 국내 학생들을 지원, '국내 학생 개발자들의 글로벌 경쟁력 함양에 이바지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오고 있다.

지난 7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이매진컵 2012'에서는 한국 대표팀 2개 팀이 최종 결선에 진출해 1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MS는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SW 인재육성을 위한 전문가 강좌를 개설하고 중·고등학생 대상 윈도8 앱 코딩 실습을 위한 '윈도 8 앱 캠프'와 청소년들도 참가하는 '윈도 8 앱 스타-해커톤 코리아' 등을 개최해 중고생들까지도 MS 생태계 안으로 흡수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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