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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아이폰5는 '딱 작년 스타일'"


삼성 "스스로 정한 원칙 다 깨져" LG "우리 제품 성공에 집중"

[박웅서기자] 애플의 아이폰5 출시에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별 것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새로운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4인치로 화면이 커진 반면 두께는 7.6mm으로 얇아졌다. 무게는 112g으로 아이폰4S보다 20% 더 가벼워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6라는 명칭만 언급됐다. 카메라도 800만 화소 그대로다. 배터리의 경우 정확한 용량이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의 가장 큰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기존 루머에 대한 확인에 불과했다"며 '딱 작년 수준'이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인치 화면, HD 미만의 해상도, NFC 미지원 등 애플이 이번에 업그레이드 한 것들은 작년 트렌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이니까 이 정도지 다른 제조사가 이렇게 내놨으면 한 소리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당초 애플은 개발툴 파편화를 막고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5인치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 깨졌다"고 지적했다.

일단 화면 크기가 4인치로 커진 것은 개발자들에게 닥친 변화다. 달라진 화면 크기에 맞춰 앱들을 최적화시켰다고 하지만 해상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어차피 이에 맞춰 개발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

또 4인치로 늘어난 화면 크기는 한 손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위아래 길이가 늘어나) 한손으로 잡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엄지손가락이 끝까지 닿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LG전자는 경쟁사 제품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 "아이폰5에 대한 것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옵티머스G 성공에 집중하겠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5의 하드웨어 성능이나 혁신 수준을 봤을 때 현재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옵티머스G'의 성공 가능성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옵티머스G'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관계사의 핵심역량을 결집한 전략 스마트폰. LG전자는 오는 18일 대규모 런칭행사를 열고 '옵티머스G'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5 발표를 기다려왔던 소비자들도 온라인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히려 디자인이 새롭게 바뀐 5세대 아이팟 터치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대신 받고 있을 정도다.

미국 현지외신들도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기능은 없었다며 애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아이폰5를 보고 도리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큰 변화 없는 애플의 신제품을 보면서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스펙은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까지 높은 완성도를 갖춘 갤럭시S3를 만든 것이 새삼 놀랍다는 반응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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