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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회사' 애플, 디자인 갈등 심각


'스큐모픽 디자인' 놓고 알력…"SW 디자인 잘못됐다" 비판

[김익현기자] 뛰어난 디자인으로 유명한 애플이 디자인 방향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컴퍼니는 11일(현지시간) 애플 내부에서 소프트웨어 디자인 진화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애플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스쿠모픽 디자인(Skeumorphic design)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큐모픽 디자인이란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물체의 특징을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응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테면 애플의 '노츠' 앱은 리걸 패드(legal pad)로 불리는 노란색 노트를 응용한 것이다. 또 뉴스스탠드 앱은 나무 책장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문제는 스큐모픽 디자인에 대한 집착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특히 iOS나 OS X 운영체제 개발을 이끌고 있는 스콧 포스톨 부사장이 스큐모픽 디자인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반면 산업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는 포스톨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고 패스트컴퍼니가 전했다.

◆잡스 때부터 '스큐모픽' 집착 강해

'스큐모픽 디자인'에 대한 애플의 집착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시작됐다. 실제로 맥북이나 아이폰 등에서 사용되는 아이캘린더 앱에 있는 가죽 바느질 문양은 잡스가 타고 다니던 걸프스트림 제트기에서 따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포스톨 역시 잡스의 이런 취향을 계승한 셈이다.

하지만 잡스 당시부터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스큐모픽 디자인'을 지나치게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다는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잡스 사후 포스톨 부사장이 '스큐모픽 디자인'을 계속 추구하면서 갈등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패스트컴퍼니가 전했다.

패스트컴퍼니는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연결해주는 iOS 및 OS X의 디자인이 최근 들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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