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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한·일 사이버 전쟁, 올해는 조용히?


현재까지 잠잠…넷테러대응연합, 광복절 사이버 공격 취소

[김영리기자] 광복절을 맞아 역대 최악의 한일 사이버 전쟁이 예고됐지만 15일 1시 현재 두 나라 네티즌들은 조용한 상태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공격에 나서면 다른 쪽이 바로 대응할 것으로 보여 여전히 전운은 감돌고 있는 상태다.

15일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는 현재 원활하게 접속되고 있다. 반크, 독도수호대, 사이버독도닷컴 등 매년 광복절과 삼일절 등 사이버 공격이 오고가던 주요 사이트 역시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

이번 광복절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어 '일왕 사과'를 요구한데다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 독도 세리머니 등 여러 이슈가 겹쳐 양국 네티즌 간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다.

또한 세계 언론이 주목한 가수 싸이의 신곡 '강남 스타일'이 일본 노래를 표절했다는 글이 유튜브에 올라와 양국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때문에 이번 광복절 사이버 전쟁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질 것으로 우려됐었다.

실제로 인터넷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은 14일 광복절 당일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를 대상으로 한 집단 사이버 공격 계획을 세웠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는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을 비난하는 글과 영상을 많이 올리는 곳이다.

공지가 뜨자 이 카페에는 공격에 참가하겠다는 네티즌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 카페는 15일 새벽 돌연 계획을 취소했다. 카페는 "공격예정일은 9월이지만 광복절에 일본사이트 공격은 없다"고 공지했다.

단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개인행동을 금해달라"며 공격 가능성은 남겨뒀다.

매년 광복절이나 삼일절마다 일본 사이트 사이버 공격을 위해 네티즌들이 몰려들던 디씨인사사이드 '코갤(코미디프로그램갤러리)' 역시 잠잠한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명분없는 공격은 자제해야 한다", "먼저 악의적으로 선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한일 사이버전에 대비해 주요 사이트에 모니터링 인원을 추가배치했다. 또 일본 컴퓨터침해사고대응반 등과 함께 공동대응하고 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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