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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비상…특허권 경매가 예상보다 저조


시작 가격 목표치 10분의 1도 못 미쳐…"현금확보 비상"

파산한 카메라 전문업체 이스트만 코닥이 유력한 후보인 구글과 애플로부터 응찰가 제안을 받은 결과 당초 예상치인 26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천100건에 이르는 코닥 특허권을 둘러싼 경매는 오는 8일 시작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코닥이 애플, 구글 측으로부터 제안받은 가격은 1억5천만~2억5천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당초 기대치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셈이다.

이에 따라 특허권 경매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던 코닥의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물론 경매가 진행될수록 경매 가격은 치솟게 마련이다. 특히 구글, 애플 두 회사가 서로 견제를 할 경우 코닥 특허권 경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많다.

실제로 지난 해 노텔 네트웍스 특허권 경매 당시 시작가격은 9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결국 45억달러에 낙찰됐다.

따라서 코닥 특허권 경매 역시 당초 기대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작가격이 기대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침에 따라 26억달러를 조달하려던 코닥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만만치 않게 됐다. 애플과 구글이 공격적으로 가격 경쟁을 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만 한다.

실제로 일부 코닥 주주들은 이번 특허권 경매를 통해 6억~7억달러 가량 조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코닥이 특허권 경매를 통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파산 보호 상태를 졸업하는 데 상당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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