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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정치권發' 요금인하 주장 '견제'


"실적 장기적 악화 우려" 볼멘소리

[강은성기자] 최근 대권주자들의'통신비 인하' 공약을 의식한 듯 통신사들이 실적악화를 내세우며 인위적인 통신비 인하 요구의 목소리 차단에 나서고 있다.

통신사들의 이익단체인 '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분기 통신사들의 실적이 '최악'수준으로, 통신사들이 재무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 요금인하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KTOA는 통신3사가 2분기에 역대 최악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KT는 2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50% 안팎으로 급감했고 LG유플러스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KTOA 측은 "더욱이 LTE 구축 등을 위한 설비 투자는 급증해 통신사들의 경영환경도 나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TOA는 이어 "현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런던의 경우, 지하철 객차 내는 물론이고 지하철역 계단만 내려가도 전화통화가 어려울 정도지만 우리나라 서울은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전화통화는 물론 데이터 통신까지 원활히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현격한 통화품질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기능이 배제된 인위적인 요금인하는 통신사의 투자의지를 현저히 감소시켜 우리나라 통신사업의 발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KTOA의 이같은 '어려움 호소'는 최근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서민경제 안정'을 공약으로 내 놓으면서 대표적 실천방안으로 통신비 인하를 주창하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권후보들은 음성통화료 20% 인하를 주장하고, 민주통합당 대권후보들은 '반값통신'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여야를 막론하고 카카오 보이스톡과 같은 스마트폰 인터넷전화(mVoIP)의 전면개방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사 고위임원은 "대선을 위한 각 정당별 후보자 캠프가 꾸려졌는데 현재 이 캠프들을 돌면서 국내 통신요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통신설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선거철 인기몰이를 위해 '묻지마 요금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산업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통신기반을 위해서도 올바른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KTOA의 이같은 볼멘소리에도 통신3사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케팅비를 소모한 바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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