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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한국서 철수한다…정리해고 진행중


휴대폰 사업 부진…20여명 국내 직원 거리로…

[김현주기자] HTC 한국법인이 2009년 1월 설립 후 3년6개월여만에 철수한다.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부진을 털지 못하고 끝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30일 업계에 따르면 HTC 한국법인은 최근 철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직원들을 명퇴그룹, 정리그룹(6개월~1년간 철수를 진행하기 위해 남는 직원)으로 나누고 있다. 법인 철수 수순에 따라 20여명의 직원이 거리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HTC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한국 사무소를 폐쇄하게 됐다"라며 "철수 시기, 구조조정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7월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한 HTC는 2009년 1월 한국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꾀했다. 2011년 10월에는 첫 한국인 대표로 이철환씨를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산 토종 스마트폰 점유율이 약 96%(올해 1분기 기준)를 기록하는 동안 HTC 점유율은 1%도 안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0년부터 HTC가 국내에 판 스마트폰은 60만대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5월 대만 본사가 한국법인 실적부진 등의 책임을 물어 지난 5월 이철환 대표를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한국법인 철수설이 제기됐지만 HTC측은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직원 정리 수순까지 밟는다는 사실이 대만 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HTC측은 국내 법인 철수를 사실상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HTC측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기로 했던 LTE폰 '원X'를 예정대로 국내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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