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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업체들 '출간 마케팅'으로 대중에 '성큼'


기업 이미지·인지도↑ '일석이조'

[김수연기자]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책으로 엮어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인지도도 높이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있어 주목된다.

지사장이 직접 책을 출간한 SAP 코리아를 비롯, 경쟁사의 시선으로 자사 제품을 분석해 책으로 엮은 알티베이스와 학습만화를 선보인 안랩 등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가 아닌 책으로 대중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 SAP 코리아 "'탱고 경영'으로 SAP 지향점 전파"

형 대표는 지난 5월 출간된 '탱고 경영'을 통해 마켓 1.0 시대에서 3.0으로 변화하는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그 안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어떠한 경영 프로세스를 갖춰야 하는지를 역설하고 있다.

형원준 대표는 오늘날의 경영 환경을 '마켓 3.0'으로 정의하고 이러한 환경에서는 기업이 '탱고'를 추듯 고객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교류하여 고객의 몸짓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같은 과정은 경영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이룰 수 있는데 형대표는 SAP가 이를 위해 어떠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SAP = ERP 파는 회사'가 아니라 'SAP = 경영 프로세스 혁신 파트너'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다.

SAP 코리아 관계자는 "대학생들, IT 업계 종사자들이 SAP라는 회사 이름은 잘 알고 있지만, 아직도 'SAP는 ERP 회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다"며 "'탱고 경영'은 이러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바꾸고 있으며, 대중들에게 SAP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AP 코리아는 '탱고 경영' 판매 수익금 전액을 IT 꿈나무를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알티베이스 "오라클과 대항할 국산 DBMS 이미지 구축"

오라클과 알티베이스를 개발·운영했던 전문가들이 각각의 DBMS의 기능과 특징, 차이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담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게 '오라클의 눈으로 알티베이스를 보다'의 특징.

이 책은 데이터베이스 내부 구조와 실무에서의 관리 기법, 성능 향상기법 등 크게 3단계로 나눠 오라클과 알티베이스의 주요 기능과 특징들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알티베이스 관계자는 "오라클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오라클과 알티베이스의 차이를 기계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두 회사의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 데이터베이스관리자(DBA)간 토론 내용을 그대로 전달, 독자들이 알티베이스와 오라클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오라클의 눈으로 알티베이스를 보다' 출간으로 엔지니어들을 비롯한 대중들이 알티베이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알티베이스 측의 기대다.

◆ 안랩 "학습만화 'V3 특공대'로 공익적 이미지·보안 인식↑"

어린이들이 인터넷 윤리와 사이버 보안의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캐릭터로 활용해 만화로 구성했다는 것이 'V3 특공대'의 특징이다.

'V3특공대'는 정보가 중요한 자원인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시 '유-시티(U-city)'를 배경으로 안박사와 V3 특공대가 사이버 테러로부터 위기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려운 보안 용어·기술들을 의인화해 지난해 주요 언론사, 정당·포털 사이트의 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3·4 디도스 사태 등의 사례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

안랩은 그동안 청소년 보안교실 'V스쿨'을 개최하고 SBS 드라마 '유령'의 대본 검수를 하며 중고생과 성인 대상 정보보안 인식 제고에 기여해 왔고 이번 학습만화 출간으로, 유소년 층의 정보보안 의식 확산에도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보안의식이 취약한 유소년 층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유소년층이 보안에 대해 흥미를 갖고,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만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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