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일 LRZ 슈퍼컴에 D램 단독 공급

[박계현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유럽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한 슈퍼컴퓨터에 30나노급 그린 DDR3 D램을 단독 공급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고도의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요구하는 페타플롭스급(Petaflops: 초당 1천조회 연산처리) 슈퍼컴퓨터에 30나노급 4GB DDR3 RDIMM 모듈을 공급했다"며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이어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시장 전분야에 그린 메모리를 적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컴퓨터는 주로 과학기술연산에 사용되는 초고속 컴퓨터로 에너지 분야, 기상예측, 우주개발 등 주요 첨단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당 국가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상위 500위권 내 슈퍼컴퓨터들은 모두 페타플롭스급 이상의 연산처리 속도를 내며, 슈퍼컴퓨터의 순위는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에서 발표된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D램을 공급한 LRZ(Leibniz Supercomputing Centre)의 SuperMUC 역시 2.89페타플롭스의 연산처리속도를 낼 수 있다. SuperMUC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한 초고속 슈퍼컴퓨터(세계 4위)이다.

약 15만개 코어와 8만여개 4GB DDR3 서버 메모리, 324테라바이트(TB)(1테라바이트=1024 기가바이트) 메모리로 구성돼 있다. 슈퍼컴퓨터 최초로 물을 순환시켜 냉각시키는 방식을 적용해 전체 시스템의 에너지 소비를 40% 감소시켰다.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 구주총괄 김윤식 상무는 "이전에도 슈퍼컴퓨터에 D램을 공급했지만 단독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글로벌 IT업체와 협력해 에너지효율성을 높인 그린 IT 솔루션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델 솔루션 센터 및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센터와 협력해 고성능·고효율 그린 서버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며 "향후에도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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