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 세계 스팸 건수 절반으로 '뚝'


악성 봇넷 그룸 폐쇄…19일부터 활동 완전 정지

[김익현기자] "전 세계 스팸의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

이메일 서비스 이용자들의 골치거리였던 스팸이 이번 주 들어 대폭 감소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스팸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전 세계 스팸 메일의 원흉 중 하나로 꼽히던 그룸(Grum) 봇넷을 폐쇄한 때문이라고 CNN이 전했다.

지난 2008년 처음 발견된 그룸 봇넷은 그 동안 맬웨어를 비롯한 악성 메일을 통해 전 세계 수 십 만 대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또 하루 평균 180억 건의 이메일을 생성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룸 봇넷 퇴치 작전은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네덜란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그룸의 메인 서버 두 개를 먼저 차단했으며, 곧이어 파나마에서도 그룸 서버를 차단했다.

그러자 그룸 봇넷 운영자들도 즉각 행동에 나섰다. 공격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백업 서버 쪽으로 트래픽을 이동시켜버린 것.

하지만 파이어아이를 비롯해 그룸 봇넷 퇴치 작전에 참가한 팀들은 러시아 사이버 범죄 대응 팀의 협조를 받아 우크라이나에 있는 서버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지난 28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그룸 서버는 완전히 차단됐다고 CNN이 전했다.

그룸은 최근 하루 평균 12만대의 컴퓨터를 통해 스팸을 생성해 왔다. 하지만 서버 차단 직후 그룸에 감염된 컴퓨터 수는 2만1천505개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스팸 추적 전문업체인 스팸하우스가 전했다. 또 하루 뒤인 19일에는 그룸을 통해 발송되는 스팸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 동안 그룸이 무차별 살포해 왔던 전 세계 스팸 35% 가량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 여기에 또 다른 악성 봇넷인 레식(Lethic)을 통해 발송되는 스팸 숫자도 크게 줄어들면서 이번 주 들어 전 세계 스팸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CNN이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 세계 스팸 건수 절반으로 '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