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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다음 모바일부문장 "숨고르기는 끝났다"


'캠프' '오픈채널' '다음TV' 등 모바일 전략

[김영리기자] "숨고르기는 끝났습니다.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지현 모바일부문장은 하반기 다음이 보여줄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이피플 사용자 정체, 모바일 앱 이용률 저하 등 한동안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잠시 주춤했던 다음은 '오픈채널' '캠프' '다음TV' 등 새로운 신무기를 들고 다시 한번 공격적인 시장 공세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 마이피플 오픈채널·VoIP 사용성 개선

"경쟁사 모바일메신저는 수익 창출에 압박감이 있겠지만 마이피플은 그런 면에서 자유롭다. 때문에 생태계와 플랫폼 확장 관점에서 마이피플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아직까지 마이피플을 통해 수익을 거둬들이는 일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다른 메신저에서 유료로 서비스하는 이모티콘이나 스티커 등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신 플랫폼 확장 차원에서 마이피플 PC버전과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사용성 개선, 오픈채널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mVoIP는 전화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며 "대신 PC와 연결 혹은 기존 통화와 다른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다음은 조만간 mVoIP에 스마트폰 사용자 뿐 아니라 마이피플 PC사용자와 통화할 수 있는 기능과 여러명이서 이용할 수 있는 그룹 통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마이피플 '오픈채널'은 생태계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김 부문장은 설명했다.

오픈채널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누구나 무료로, 마이피플 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예컨대 쇼핑몰, 병원, 헬스클럽, 미용실 등 운영자가 기존 문자메시지나 카페로 해오던 고객관리를 오픈채널을 통해 할 수 있는 형태다. 쿠폰이나 할인정보, 간단한 이벤트도 오픈채널을 구독한 고객에게 손쉽게 알릴 수 있다.

물론 일반 개인도 동창회 모임 공지나 특정 카테고리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 부문장은 "오픈채널은 무료로 나를, 우리 상점을 알리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든 것이 특징"이라며 "또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쇼핑몰 블로그나 홈페이지, 매장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쉽게 마이피플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몇 명이 방문하고 구독했는지 등의 통계 툴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소상공인들이 어려워했던 고객관계관리(CRM)을 오픈채널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다음의 강점 살린 모바일 커뮤니티 '캠프'

지난달 선보인 모바일 전용 커뮤니티 '캠프'는 다음이 원래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김 부문장은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한 카테고리는 뉴스, 만화, 카페, 메일 등으로, 우리는 카페에 주목했다"며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모바일다운 카페를 원할 것 같아 캠프가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캠프는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다. 대학생들의 과제별 모임, 토익 스터디 모임, 컨퍼런스 참가자 등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관계가 아닌 인스턴트 모임을 모바일로 옮겨온 것.

카카오톡 그룹대화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별도 전화번호, 아이디 교환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캠프는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10초만에 방을 만들어 들어가기만 하면된다.

또한 대화형식의 채팅방이 아닌 게시판이어서 자료나 사진 등을 게시하면 댓글을 달 수 있는 구조다. 다음 클라우드와 연동이 되고 모바일 웹, PC로도 접근할 수도 있다.

그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 모바일메신저는 아이덴티티가 중요하지만 캠프는 '누가(Who)'가 중요한 것이 아닌 '무엇(What)'이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산 SNS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캠프가 채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음TV '라이브TV' 도입…'게임' 서비스도 이달 중순 실시

다음TV는 초기 물량이 동이 날 정도로 셋톱박스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이마트와 옥션에서만 판매했는데도 출시 한달만에 1만대가 팔려나갔다.

LG전자도 롯데마트에서 다음TV와 똑같은 가격으로 판매했지만 저조한 판매 성적에 지금은 사업을 축소한 상태다.

김 부문장은 "다음 내부적으로는 목표를 더 높게 잡고 공격적으로 가자는 주문을 하고 있다"며 "7월 중순부터는 마케팅과 세일즈 측면에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TV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조만간 다음TV에 '라이브TV'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방송 채널을 개설하고 라이브TV 방송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는 것.

또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게임 플랫폼 기능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케이블 사업자 두세 곳과 제휴를 맺고 기존 케이블 셋톱박스 대신 다음TV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케이블채널 방송과 다음TV가 제공하는 다음의 여러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형태다. 현재 최적화 작업 중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용할 수 있다.

김 부문장은 "캠프와 오픈채널, 다음TV 모두 제한된 써드파티의 참여가 아닌 누구나 들어와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라며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것이 아닌 기기와 기기가 연결된, 서비스와 서비스가 연결된 형태를 보여주려고 하는게 다음의 가장 큰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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