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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관이 카카오에 입사한 이유는?


카카오-NHN, 망중립성 등 이슈 적극 대응 포석인듯

[강은성기자] 국회와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두뇌'들이 최근 NHN과 카카오 등 인터넷 포털업체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보이스톡 등으로 촉발된 '망중립성'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제도마련이 시급해지자, 해당 업체들이 정치권과 커뮤니케이션할 대외담당 적임자를 영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18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낸 정병국 의원의 보좌관 출신 이 모씨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이씨와 만나 영입의사를 전했다.

같은 문방위 서갑원 의원실에서 IT 정책 관련 전담 비서관을 지내고 시의원으로도 출마했던 정치인 강 모씨는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NHN에 합류했다. 강씨 역시 대외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이나 비서관은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할 때 해당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현안을 살피는 한편 정책 제언 및 입법 초안 작성까지 담당하는, 사실상 의원들의 '두뇌'라 할 수 있다.

보좌관 출신 인사들이 국회를 떠날 경우 해당 산업계로 진출해 다시 국회를 담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실제로 문방위만 하더라도 보좌관 출신 인사가 SK텔레콤이나 KT 등 대형 통신업체에 입사하는 경우도 있다.

포털과 인터넷 기업이 이들의 영입에 적극 나선 것은 망중립성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단순한 정치 논쟁보다는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제에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최근 카카오와 같은 인터넷업체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거운 망중립성 이슈 등은 국회에서도 매우 관심이 높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보좌관 영입 역시)카카오나 NHN도 국회 전담인력을 배치해 정책 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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