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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게임빌, '모바일 게임' 2강 체제 굳힌다


경쟁심화 우려감 속에서도 시장선점

[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과 컴투스가 2강 체제를 굳혀나가고 있다.

'피쳐폰' 시절부터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통신사를 통해 보급하던 이 두 업체는 이제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고사양 게임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 '컴투스허브' 가입자 3천만…해외 사업 기반 다지는 '게임빌'

컴투스는 지난 4일 모바일 소셜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의 가입자가 3천만명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컴투스 허브'에서는 현재 글로벌 서비스 기준 50 여 종 이상의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전세계 이용자가 하나의 계정으로 이들 게임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컴투스는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이 컴투스 허브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방대한 이용자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대표작 '타이니팜'의 일일 방문자수도 100만명을 넘겼다. 700만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으며, 총 이용자 수는 610만에 이를만큼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그간 모바일 게임으로는 독보적인 1위로, 월 매출 35억원을 내던 JCE의 '룰더스카이'의 기록을 넘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게임빌의 행보도 날렵하다. 게임빌은 지난 4일 NHN재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게임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던 게임빌은 이번 제휴를 통해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의 해외 공략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제휴를 맺고 게임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에는 타 국가와 달리 통신사별 오픈마켓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 되고 있어 이러한 계약은 현지 시장 선점에 가장 빠른 길을 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게임빌은 지난달에도 중국내 게임 모바일 게임 서비스사인 아이드림스카이와 서비스 계약 체결을 이룬바 있다.

◆ 경쟁 심화로 우려…"시장 선점은 완료"

하지만 시장이 선점됐다고 해도 이들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 경쟁사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무기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 개발을 통해 기른 개발력과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 서비스사 넥슨이 지난주 모바일 게임사 '인블루'를 인수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미 국내에서 JCE, 모야소프트를 인수한 넥슨은 일본 현지 법인에서도 현지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사 인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

올해 초에는 일본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 업체 GREE(그리)와 Dena(디이엔에이)가 한국에 지사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디이엔에이는 다음과 합작, 다음모바게를 통해 국내에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내놓은 상태이며, 그리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 '모비클'과 협력해 게임을 개발 중이다. 그리는 지난달 개발사 '파프리카랩'을 인수하기도 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피쳐폰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와 이용자 네트워크 등은 어떤 모바일 게임사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해외 시장 확장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시장성이 밝은 만큼 앞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 역시 "'컴투스 허브'의 3천만 가입자를 기반이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자체 개발 게임과 국내 우수한 개발력을 가진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을 직접 소개 또는 서비스 하면서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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