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당신의 휴대폰 위치 정보는 누구의 것?"


"이통사, 제3자 공유하면서 정작 본인요청은 거부"

[워싱턴=박영례특파원] 미국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위치 등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이동통신사들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를 형국이다.

이통사들이 광고나 수사 목적으로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면서, 정작 가입자 본인의 요구는 여러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등이 확산되면서 가입자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가 누구의 것이냐는 논란도 가열될 조짐이다.

미국 대표 이동통신업체들이 수년간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보관하고, 이를 익명의 형식이라지만 외부 회사나 경찰 등에 정기적으로 제공해오고 있다며 1일(현지시간)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스프린트, AT&T, T모바일의 현행 개인보호정책에는 자사 또는 외부회사의 타깃 광고 등을 위해 가입자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아울러 FBI나 수사당국에도 법원 명령 등을 통해 이들의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업체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 공개를 거부했지만 한해 적어도 수만건에 달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정작 이들 이통사들은 가입자 본인의 정보제공 요구에 대해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 AT&T는 FCC 규정 등을 이유로 가입자 본인에게는 직접 이같은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T모바일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기술 발달로 휴대폰을 통한 사용자의 위치추적은 더욱 광범위하고 날로 정확해지고 있지만, 이같은 개인들의 위치정보가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 법이 기술발달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저장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아울러 와이파이(wifi) 망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미 당국은 이를 규제할 관련 규정이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당신의 휴대폰 위치 정보는 누구의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