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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눈·귀 되는 스마트 기술 늘어난다


'런키퍼', '보이스 오버' 등 장애인 돕는 기술 소개

[김현주기자]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2012)에서 공개된 하나의 동영상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동영상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달라진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꽂고 산길을 편안히 걷는 모습을 담고 있다.

17일 애플 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처럼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장애를 극복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오는 7월 런던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로 발탁된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사이먼 윗크로프트는 애플리케이션인 '런키퍼(Run Keeper)'를 이용한 운동법으로 화제가 됐다.

런키퍼는 혼자서도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운동관리 앱으로 거리, 속도, 칼로리, 경로 등을 알려준다. 사이먼은 '런키퍼' 음성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도 운동했다. 비장애인들과 겨룰만큼 우수한 마라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난독증을 앓는 고등학생이 맥킨토시의 '보이스오버' 기능을 이용해 텍스트를 듣거나, '난필증'이 있는 초등학생이 직접 글씨를 쓰는 대신 키보드 타이핑으로 공부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난필증은 손으로 글씨를 쓰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증상으로 연필쥐기 등의 미세운동 조절능력의 결함을 보인다.

◆장애인들의 눈, 귀가 되주는 기능들

'보이스오버(VoiceOver)'는 OS X와 iOS5에 기본으로 내장돼 있는 스크린 읽기 기능이다. 앞을 볼 수 없거나 약시인 사용자들도 컴퓨터를 조정하거나 아이패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텍스트말하기(Text to Speech; TTS)는 읽기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설정한 특정키(기본키 옵션+esc)를 눌렀을 때 화면 위에 있는 선택된 텍스트를 음성으로 들려준다.

텍스트, 오디오, 영상 등 통화 응용프로그램 아이챗(iChat)도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고화질 영상과 프레임 레이트 성능 덕분에 아이챗은 수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이상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대화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손과 손가락의 움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OS X는 퀵타임 플레이와 DVD 플레이어의 일반 및 특수 자막 기능을 지원한다. 간단한 과정 두 단계만 거치면 해당 응용 프로그램에서 일반 및 특수 자막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음성을 듣기 어려운 사람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맥PC를 통한 '알림과 오디오' 기능도 유용하다. 시스템이나 응용 프로그램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경고음을 내는 것뿐 아니라 화면 전체가 번쩍거리도록 OS X를 설정할 수 있다.

한쪽 귀만 들을 수 있는 경우, 오른쪽이나 왼쪽 채널 중 하나밖에 못 들었던 오디오 채널을 양쪽 스피커 및 헤드폰에 두 채널을 한꺼번에 내보낼 수 있다.

OS X는 키보드, 마우스, 트랙패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컴퓨터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틱키 키(Sticky Key)는 'Cmd+Q(종료)'와 같은 단축키를 동시에 누르는 대신 순차적으로 눌러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 슬로우 키(Slow Key)를 사용하면 입력 오류나 실수로 여러 키를 누르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마우스 키(Mouse Key)로는 마우스 포인터를 마우스 대신 키보드의 숫자키로 제어할 수 있다.

애플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도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동작을 수행한다. 미팅 스케줄을 잡거나 날씨를 물어보는 등 원하는 것을 말하면 시리가 음성을 인식하고 알맞은 앱을 찾아준다.

애플 관계자는 "난독증, 난필증, 시각 장애인 등이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등을 이용해 공부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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