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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가 후보 돼야 박근혜 이긴다"


"민주당, 성장담론 부족·내부 분열이 문제" "역동적 경선 거치면 승리 가능"

[채송무기자] 권력 의지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당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다'며 대권 의지를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12일 민주통합당 정치 개혁 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제가 후보가 돼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일종의 시대적 흐름 때문"이라며 "지금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반대하는 국민들은 정권 교체에 대한 갈망과 함께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도 크다. 정권 교체와 이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민주통합당 내 유일한 후보가 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문 상임고문은 자신의 경쟁력으로 국정 경험을 들었다. 그는 "저는 그냥 한 기구를 맡아서 운영한 경험이나 단순히 참여한 경험이 아니라 대통령의 관점에서 국정을 바라본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한계로 국민들의 처절한 심판도 겪었고, 이로 인해 우리 한계에 대해 크게 성찰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 때문에 국민이 절망 속에서 크게 고통 받았는데 그 근본원인은 참여정부가 민심을 얻지 못해 새로운 민주개혁정부로 정권을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저로 인해 출마의 길로 나서게 했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문 상임고문은 '민주통합당의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 상임고문은 "총선 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이 MB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늘 70% 정도 됐지만, 민주통합당이 수권정당으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여론도 거의 63%였다"며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을 민주통합당에 얻지 못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는 우리 쪽에 성장담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복지나 경제적 민주화만 더 중시하고 경제발전이나 성장을 후순위로 생각하는 듯한 추세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선순환하는 복지 등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것은 일자리로 다음 정부의 가장 중차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또 "우리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우리 내부 분열"이라며 "새누리당에 비하면 우리는 정당 민주주의가 활발하지만, 우리는 정책이나 비전을 토론하지 않고 친노, 비노, 호남, 비호남 등 패거리로 나눠져 그 이익을 놓고 싸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보면 새누리당은 재집권을 위해 똘똘 뭉쳐 있는 것에 비해 우리 쪽은 너무 가라앉아 있는 듯 보이지만 저쪽은 후보가 굳어지다시피 해 당의 권한을 모두 맡기는 등 절정에 올라 있는 상황이고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마당"이라며 "역동적 경선 과정을 거치면 민주통합당 후보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관측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오는 17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현재 하락세에 있는 지지율이 반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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