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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벤처들, 끈끈한 유대모임 '눈길'


다양한 모임 통해 정보 공유, 네트워크 형성

[민혜정기자] 제2의 벤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벤처기업들의 모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고벤처포럼'과 '허스토리(Herstory)' 등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모임을 통해 업계 정보를 교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고벤처포럼'은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벤처 투자자로부터 멘토링을 받거나 창업을 한 사람들이 인맥을 형성하는 포럼이다.

'고벤처포럼'은 하나로미디어의 회장이었던 고영하 회장이 지난 2008년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 이들에게 컨설팅도 해 주고 투자자와도 연결해 주자는 목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이 포럼은 10명도 안되는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평균 250명의 벤처 업계 관계자가 찾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고벤처포럼'에는 참가자 전원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다. 한 사람 당 10초 정도 시간이 주어지는데 벤처기업 종사자들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 회사 홍보에 열성적이다.

'5분 발표팀'으로 선정되면 자기소개 시간보다 길게 회사를 알릴 수 있다. 발표가 끝나면 벤처투자자에게 조언도 듣는다.

지난 5월29일 열린 고벤처포럼에서 '5분 발표팀'으로 선정된 방상민 '페이스짱' 대표는 "고벤처를 통해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벤처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며 "벤처인들이 모인만큼 프로페셔널하기 보다는 서로 부족한면을 다독여주는 문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허스토리'는 여성창업가 모임이다. 지난 1월 만들어진 이 모임에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여성대표나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을 기획한 양석원 '코업' 대표는 스타트업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작업실도 운영하는 스타트업 조력자다.

양 대표는 "벤처시장에서도 여성은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여성기업가들을 위한 모임이 잘 없는 것 같아 '헐스토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양 대표는 지난해에도 미국의 여성창업가 모임 '걸스 인 테크(Girls In Tech)'를 벤치마킹한 '걸스 인 테크 코리아'를 만들었는데 기대만큼 모임이 지속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만든 '허스토리'는 처음에는 5명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140명까지 회원수가 늘어났다.

20대~30대에게 인기가 많은 서비스 업체의 대표들도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음'의 박희은 대표와 패션정보를 공유하는 SNS '스타일쉐어'의 윤자영 대표도 '허스토리'의 멤버다.

'허스토리'는 매달 한번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언론인이나 벤처투자가를 초빙해서 강연을 듣기도 하고 회원간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양석원 대표는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벤처의 매력"이라며 "'허스토리 뿐만 아니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벤처인들의 모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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