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애플은 'TV세트' 만들려는게 아닐 것"


포춘 분석…"애플, TV세트보다 셋톱박스에 집중할 것"

[박웅서기자] 애플이 만드는 TV세트, 일명 'iTV'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현재 갖고 있는 셋톱박스 형태의 TV사업에만 주력할 것이라는 소수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격주간 경제지 포춘은 31일(현지시간) "애플의 TV 프로젝트와 관련해 팀 쿡이 한 말의 진짜 의미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를 쓴 필립 엘머 드위트는 "그가 준 광대한 힌트들을 해석하는데는 하나 이상의 방법이 있다"는 문장으로 기사를 시작했다.

이 기자가 언급한 '그'는 당연히 애플의 CEO '팀 쿡'이다.

팀쿡은 지난 화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디지털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많은 해설가들이 당시 그가 한 말을 듣고 '팀 쿡이 비밀을 누설했다'고 결론지었다.

드위트는 그러나 이런 견해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 역시 똑같은 대화를 들었지만 내게는 애플이 현재 나와 있는 TV 제품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들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컨퍼런스에서 드위트가 꼽은 팀 쿡의 발언은 이렇다.

"매우 우리답지 않지만, 우리는 (현재) 애플TV 제품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것(애플TV)은 회사의 취미가 아니다."

"판매가 두배로 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애플은 280만대의 애플TV를 팔았다. 2012년 회계연도의 첫 6달 동안은 270만대가 팔려 나갔다."

"애플TV는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에게 매우 흥미가 높은 분야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애플TV)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랍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이 일에 집중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볼 계획이다."

애플 전문 블로그 아심코의 호레이스 데이우 역시 수요일 '크리티컬 패스'라는 그의 팟캐스트에서 애플이 평판 스크린의 HDTV 제조사업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을 배제했다. 반면 애플이 평판TV를 만들 거라는 일반적인 기대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TV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데 견해를 모았다.

데이우는 "TV 사업엔 대형 유리스크린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며 "콘텐츠 거래, 유저 인터페이스(UI), API 프로그래밍, 에어 플레이를 활용한 다른 기기들과의 통합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은 앱과 콘텐츠로 지탱해 높은 마진의 제품을 파는 다른 사업들보다 콘텐츠를 팔기 위해 낮은 마진의 99달러 셋톱박스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더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미래 TV 제품은 마치 평지에 숨겨놓은 것처럼 우리의 코 아래에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 드위트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 달에도 "4년의 추정 끝에도 여전히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왜 애플이 TV 세트를 만들 거라 생각하는가?"라는 기사를 쓴 적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애플은 'TV세트' 만들려는게 아닐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