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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교과서 원년…주도권 누가 잡을까


인큐브테크-에프데스크 '같은 듯 다른 접근' 주목

[김국배기자] '전자 교과서 시장의 주도권은 누가 잡을까'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2015년까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전자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누가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미지, 플래시, 동영상이 가미된 'E-교과서3.0' 도입의지를 밝히면서 전자책 솔루션 기업들의 움직임도 점차 바빠지고 있다.

국내 전자책 솔루션 기업인 에프데스크와 인큐브테크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공모한 전자교과서용 솔루션 제공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 교육의 핵심은 소통"이라며 "전자교과서를 단순한 기기로 활용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공략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인큐브테크, 전자책의 미래는 '이펍'

인큐브테크가 내다 보는 전자책의 미래는 '이펍(epub)'이다. 이펍은 전자책 국제표준 규격으로 PDF, JPEG을 기반으로 용량이 작고 검색이 용이하며 기기별 해상도나 화면 사이즈에 무관하게 텍스트를 화면에 최적화시켜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전자책 파일을 모든 종류의 단말기나 뷰어에서 볼 수 없었고, 특정 기기나 뷰어가 아니면 레이아웃(틀)이 깨졌었다. 이펍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책 산업표준기구인 IDPF가 지난 2007년에 글로벌 산업표준으로 제안한 것.

인큐브테크의 '인큐브 퍼블리셔'는 대다수가 사용하는 전자책 출판용 편집 소프트웨어인 쿼크익스프레스에서 제작된 출판물을 쉽게 이펍으로 바꿔준다. 인큐브 퍼블리셔로 변환된 이펍 파일은 어느 단말기에서라도 쉽게 구현되는 게 강점이다.

또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도 이펍파일을 수정, 편집할 수 있는 '편집기능'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편집된 교과서를 가져오면 여기에 그림을 삽입하거나 텍스트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등 콘텐츠를 '재가공'하는데 유리하다.

인큐브테크 관계자는 "이펍은 세계적 표준이라 이를 채택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동안 단행본 위주였던 전자책 시장이 참고서, 잡지 등으로 다양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프데스크, 교과서의 '교육적' 측면에 초점

에프데스크는 상대적으로 '교과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프데스크 측에 따르면, 교과서의 특성상 교육자료를 위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텍스트 기반의 이펍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에프데스크 측은 "이펍은 어디까지나 텍스트 위주의 포맷이라 멀티미디어 등 표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며 "국제표준 규격은 전자책만 보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행본, 잡지 등 전체 시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프데스크가 이를 극복하는 솔루션으로 제시한 것은 'SDF 스튜디오2'다.

'SDF 스튜디오2'의 강점은 간편성과 다양한 부가기능들이다. 사용자들은 SDF 스튜디오2를 통해 PDF, MS-오피스, 한글, 훈민정음, JPG 등 여러 가지 파일을 한 번의 클릭으로 전자책으로 변환할 수 있다. 사용자 환경(UI)도 오피스 프로그램과 유사해 쓰기 쉽다.

또하 한 번의 출판으로 PC용과 모바일용을 동시에 내놓을 수 있다.

에프데스크 측은 SDF 스튜디오2가 PC, iOS,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 스마트 환경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진, 동영상, 애니메이션, 음원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링크시키고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SNS 서비스 '클래스팅'과 제휴를 맺는 등 교육영역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전자책 활성화로 더욱 뜨거워진 전자책 출판시장에서 국내 디지털 환경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일지 주목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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