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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로라' 탄생했는데…MS 웃는다?


"구글·안드로이드 진영 분열, MS 반사이익" NYT

[워싱턴=박영례특파원] '타도 구글' 을 외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의 또다른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구글로라(구글과 모토로라를 합친 조어)'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구글 영향력의 제조 분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심심찮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기기를 만들어온 삼성전자나 HTC가 자칫하면 구글 휴대폰과 경쟁해야할 판이라는 애기다. 이같은 구글 견제용으로 휴대폰 업체들이 대거 윈도폰 OS 진영에 가세, 구글과 MS 대리전을 치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통한 본격적인 제조업 진출이 오히려 플랫폼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제조업 진출이 윈도폰 개발 확대로 이어져 MS의 OS 경쟁력 강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 레콘 애널리틱스(Recon Analytics) 로저 엔트너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도 파트너가 다른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구글의 전략이 애플과의 경쟁에서 득이 될 수 있지만 삼성전자나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은 표면적으로 모토로라 인수 목적으로 특허 경쟁력 확보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제조업 진출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미 전용기기인 '넥서스' 시리즈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를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유통하는 등 제조업과 플랫폼을 이용한 콘텐츠 유통 양쪽에서 입지 확대를 꾀하고 나섰다.

반면 MS는 PC 시장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구글은 물론 애플과의 OS 주도권 경쟁에서 고전중이다. 윈도폰 OS를 앞세워 안드로이드 OS와 iOS 와의 일전을 선언했지만 아직은 역부족.

그러나 구글을 견제하려는 휴대폰업체들이 윈도폰 진영에 대거 가세할 경우 빠른 입지 확대 등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트너의 마이클 가튼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는 MS가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구글을 협력업체가 아닌 경쟁업체로 여기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MS 윈도폰 OS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7%를 차지, 애플 iOS를 제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IDC에 따르면 MS 윈도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오는 2016년에는 20%로까지 확대,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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