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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마트폰 1위 믿어도 돼?


"아이폰 더 많은데 1위는 안드로이드, 이상한 집계"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놓고 시장조사 기관의 집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놓고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와 IHS 아이서플라이가 서로 다른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운영체제(OS) 점유율 집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NPD가 이번 1분기에도 안드로이드 OS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한 반면 실제 사용 현황은 애플 아이폰 iOS가 더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신업체의 실제 이용현황을 기준으로 하면 iOS의 점유율이 NPD 조사의 2배 가까이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OS 기준 점유율 집계와 관련 사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가 실제 통신업체 가입자 현황과 크게 다르다며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NPD는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OS 점유율과 관련 안드로이드 진영이 61%를 차지, 29%를 기록한 애플 iOS를 압도적인 차로 제치며 1위를 굳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버라이즌 등 미국 3대 통신업체들의 실제 사용자 현황과는 반대되는 결과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1분기 버라이즌 등 미국 3대 통신업체 가입자들의 이용현황을 기준으로 할 때 애플 iOS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 OS 점유율 5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실제 맥쿼리 케빈 스미슨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AT&T의 경우 1분기 기준 아이폰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총 4천300만명으로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의 7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버라이즌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51%인 3천200만명이, 스프린트 가입자의 아이폰 비중 역시 전체의 60%인 1천5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3대 통신업체 스마트폰 가입자 중 애플 아이폰 이용자가 63%에 달하는 셈이다. 양키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사가 보유한 가입자 규모가 미국 이통인구 중 8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애플 아이폰 iOS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OS 점유율은 50%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NPD 조사와 달리 애플 iOS가 안드로이드 OS와 함께 미국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대해 NPD측은 "1분기 집계는 이 기간 중 스마트폰을 구입한 1만2천8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방법상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늘어난 선불폰 등 변수로 (집계 결과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점유율 조사는 새 휴대폰에 대한 것으로 사용자 이용현황과는 다른 것"이라며 3사 이통사의 선불폰 이용자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NPD는 또 조사에서 소매점만을 대상, 기업용 판매 등을 제외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로 인해 양측 결과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 변수를 감안해도 OS 점유율 집계와 실제 이용현황이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으로 이어질 조짐. 표본조사를 통해 전체 점유율을 산정하는 방식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NPD 외에도 많은 조사기관이 이같은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SA 와 IHS도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집계를 놓고 거의 1천만대의 차이를 보여 논란을 빚고 있다. SA는 1위 업체로 삼성전자를 꼽은 반면, IHS는 애플을 꼽았다. 최근 발표된 IDC 조사에서는 SA와 유사한 출하량이 집계돼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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