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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노트북…어디까지 왔나


초경량·고성능 넘어 터치스크린까지 넘봐

[백나영기자] 지난 24일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적용되는 프로세서다. 얇은 제품에 탑재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2분기 내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코어 아이비브릿지는 작은 크기와 저전력, 향상된 그래픽 성능으로 울트라북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PC제조 업체들은 차세대 울트라북 준비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985년 '노트북'이라는 제품군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지금의 울트라북으로 오기까지 27년. 노트북은 초경량·초박형·고성능을 구현하면서 발전해나가고 있다.

◆노트북의 발전과정

노트북의 첫 시초는 도시바 제품이었다. 1985년 도시바에서 출시한 'T1100'이 오늘날 노트북의 시초다.

T1100은 지금 선보이는 노트북 모습과는 차이가 많다. 6kg의 육중한 무게에 흑백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14.4kbps 속도의 모뎀 연결을 제공했다.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업계는 휴대성을 강화하기 위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인텔은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군을 재정비하고 1997년 최초의 노트북용 CPU인 '모바일 펜티엄2'를 개발했다.

모바일 펜티엄2는 노트북을 소형화함과 동시에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 등을 해결하며 지금과 흡사한 노트북 모양을 갖추게 만들었다.

노트북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인텔이 센트리노를 선보이면서부터다. 센트리노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칩셋, 무선랜을 하나로 묶은 플랫폼을 말한다.(지금은 센트리노가 무선 제품군을 명명하는 이름으로 조정됐다.) 센트리노는 배터리 시간을 오래 지속시켜주고 특히 무선랜이 내장돼있어 휴대성이 높아졌다. 이후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노트북의 수요는 급증했다.

한국IDC의 자료를 살펴보면 2002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대비 약 250만대 증가했지만 2003년에는 전년대비 약 830만대나 증가했다.

◆새로운 바람 넷북

2008년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났다. PC가 보급화되면서 기본적으로 한 가구당 하나의 데스크탑을 갖추게 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보다 가볍고 저렴한 제2의 PC를 원했다. 마침 인텔이 2008년 가격은 낮고 전력 효율성은 높은 아톰 프로세서를 발표했고 삼성, 에이서, MSI 등 국내외 PC제조사들은 넷북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성능은 낮지만 1kg 남짓한 가벼운 무게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넷북 시장은 약 2년간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IDC에 따르면 2008년 1분기 넷북 판매량은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0.1%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09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0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낮은 넷북의 성능에 실망했고 2010년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넷북보다 휴대가 용이한 모바일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넷북의 인기는 급속히 떨어졌다.

◆아이비브릿지·윈도8이 바꿀 노트북의 미래

태블릿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노트북 시장이 암울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 시장을 견인할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노트북 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울트라북 제품이다. 이미 시중에는 몇몇 울트라북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실적이 미미하다. 하지만 아이비브릿지의 출시로 울트라북의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2분기에 출시될 아이비브릿지 탑재 울트라북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윈도8 운영체제도 앞으로 미래 노트북의 모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터치에 최적화 됐다고 알려진 윈도8의 메트로 UI로 인해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노트북도 다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견된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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