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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앱스, 활성화 위한 우선 과제는?


앱 생태계 조성…개발자 자발적 참여 끌어내야

[김영리기자] 이동통신 3사가 함께 만든 한국통합앱스토어 K앱스(K-Apps)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개발자 지원정책, 콘퍼런스, 교육, 공모전 등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K앱스로 개발자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단말기 보급이나 운영체제(OS) 지원,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통합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어 활성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개발자 참여 메리트 없어"

또 이통사 입장에선 K앱스 플랫폼을 통해 앱을 공동 수급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앱을 확보할 수 잇고 외국 개발자들의 콘텐츠도 쉽게 수급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된다.

이러한 취지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K앱스는 6개월이 지난 현재 여전히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앱스에 등록된 앱 수는 출범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250개, 등록한 개발자 수는 2천500명 수준에 불과하다.

당초 K앱스는 표준 기술로 개발한 웹앱을 모든 단말기와 모든 운영체제(OS)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현재 안드로이드 OS와 제한된 단말기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지원되는 단말기는 갤럭시S2, 갤럭시S, 옵티머스2X,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빅 등이다. 다른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려면 별도의 K앱스 매니저를 설치해야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단말기는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지원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단말기에 K앱스 플랫폼을 기본 탑재하는 방안도 구상했으나 이통사, 제조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부딪혀 이 또한 흐지부지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전용 반쪽 통합앱스토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현재로선 K앱스가 다양한 지원정책을 벌여도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만한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다.

한 개발자는 "T스토어, 올레마켓, 오즈스토어 혹은 해외 이통사 마켓에 동시에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호환되는 단말기도 제한적이고 시장이 작기 때문에 K앱스에 앱을 등록할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대표는 "K앱스가 개발자 저변 확대를 위해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 없다는 점"이라며 "당장 수익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시장이 형성되기까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K앱스가 활성화하려면 개발자 측면보다는 이용자 측면에서 스토어로서의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며 "단순 개발자 지원 정책이나 개발도구 배포보다는 '웹앱스토어' 개념으로 일반 유저들에게 접근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앱 2천 개·단말기 2천만대 보급 목표

K앱스 이상산 운영본부장은 "K앱스가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지원 사업을 벌여 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K앱스가 이사회를 열고 확정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앱 개발비 지원, 개발자 콘테스트 등을 통해 현재 250개 앱에서 2천개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모를 통해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앱을 수급한다는 방안이다.

또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스마트, 텔레포니카(WAC2C) 등 해외 이통사를 통해 해외 앱도 가져올 계획이다. 지원하는 단말기도 LTE 등 이통사별 주력 단말기를 추가로 확보해 최소 2천만대 이상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 이통사, 제조사, 개발사 등이 참여하는 TF팀도 구성한다. 이를 통해 단말기 기본 탑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 및 앱스프레소나 원더풀소프트 엠비즈메이커 등 개발 도구를 지원해 개발 환경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K앱스의 성공에는 이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동통신사들은 K앱스에 등록된 앱을 각 사 앱 마켓에 상위 노출하거나 이벤트를 벌이는 등 마케팅에 협력키로 했다.

이상산 본부장은 "지난해 K앱스 출범 당시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올해는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K앱스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외와 함께 제3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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