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꿈과 환상의 세계 창조한 '불멸의 작가'

안데르센은 당시 유명한 예술가들과 비교하면 출신이나 학력이 많이 뒤처져,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볼품없이 마르고 길쭉한 몸과 못생긴 얼굴은 사람들이 안데르센을 대할 때 선입견을 가졌을 정도로 큰 단점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o?시리즈-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다산어린이)은 최초의 창작 동화 작가로서 불멸의 이름을 남겼다. 과연 안데르센의 어떤 점이 치명적인 약점을 이겨 내고 창작 동화의 개척자로 성공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안데르센은 1805년 4월 2일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구두수선공이고 어머니는 세탁부였으며 그가 11세 때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했다. 안데르센은 어릴 적부터 수줍음이 많았지만 자신의 재능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1819년, 안데르센은 배우의 꿈을 가지고 코펜하겐으로 무작정 상경한다. 왕립 극단에 들어가게 되지만 이렇다 할 재능을 발휘 못하던 1826년, 21세에 문법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1827년 안데르센의 첫 작품 '죽어 가는 아이'가 시가 신문에 실린다. 이후 안데르센은 '도보여행기', '즉흥 시인'을 발표하며 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안데르센이 그의 대표작인 동화를 창작하게 되는 것은 32세가 되는 1837세였다. 그의 대표적 작품 '인어공주'와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표한다. 안데르센은 초기에는 그림 형제의 동화처럼 민담을 토대로 삼았지만 나중에는 순수 창작품이 주를 이뤘다.

안데르센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동화를 만든다. 줄거리가 길면서 기승전결이 있고 교훈보다는 재미를 우선으로 했다. 대화체를 사용해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만 보고도 신분이나 성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다.

이후 안데르센은 200개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창작 동화의 개척자로 거듭나게 된다. 그의 작품 은 훗날 많은 형태로 리메이크 되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문장과 정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작품 '인어공주'는 깊은 바다 속에 사는 6명의 인어공주 중 마음씨 착한 막내 공주가 인간의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녀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은 대신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여 왕자의 성으로 가지만 왕자와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된다. 사랑을 받지 못한 인어 공주는 인간이 될 수도, 바다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되자 그 넋은 정령처럼 하늘로 솟아오른다.

환상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의 '눈의 여왕'은 세상을 지배하기 원하는 눈의 여왕과 그녀에게 붙잡혀간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카이의 친구 겔다는 그를 구하기 위해 온갖 모험을 감수하며 눈의 여왕이 사는 라플란드로 떠나고, 겔다의 눈물방울로 얼어버린 카이의 심장이 녹게 되며 다시 둘은 행복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1835년, 안데르센은 첫 동화집 '동화, 아이들을 위한'을 발표했고 총 22권의 전집을 내며 유럽에서 제일 유명한 작가로 급부상하게 된다.

1867년 12월, 62세의 안데르센은 고향 오덴세에서 주는 명예 시민상을 받는다. 1875년 4월 덴마크 왕실은 안데르센을 초대해 생일을 축하하며 단네브로 훈장을 하사한다.

"앞으로 제가 쓸 동화는 저를 불멸의 작가로 만들어 줄 겁니다. (who?시리즈-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41쪽)"

안데르센은 그의 장담대로 영원불멸의 이름을 남겼다. 그가 죽은 지 2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안데르센의 동화는 연극, 영화,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좋은 책의 발견 북스커버리 cbci 서하나 jindalae@cbcnews.co.kr